미국이 우크라에 보낸 하이마스(HIMARS)의 가공할 성능
입력: 2022.06.04 10:23 / 수정: 2022.08.10 12:46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하이마스(고속기동포병로켓체계). /록히드마틴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하이마스(고속기동포병로켓체계). /록히드마틴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미국이 지난 1일 우크라이나에 7억 달러 규모의 추가 무기지원 계획을 발표하면서 고속기동포병로켓체계(HIMARS, 하이마스)를 포함시켜 주목을 받고 있다. 하이머스는 80km 떨어진 표적을 타격할 수 있는 정밀무기다.

미국 ABC방송의 맷 세일러(Matt Seler)기자는 3일(현지시각)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 계정에 미국 국방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우크라이나군이 하이마스 장비 운용 훈련을 개시했다고 적었다. 장소는 우크라이나 국외지역이라고만 밝혔을 뿐 특정하지 않았다. 훈련은 3주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그는 덧붙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군의 공세가 확대되고 있는 동부 지역 돈바스 일대가 평지인 것을 고려해 사거리가 더 긴 로켓 시스템을 지원해달라고 요구해왔다. 이에 따라 바이든 대통령은 하이마스를 지원하기로 했고 우선 4대를 보냈다.

콜린 칼 미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은 이날 국방부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하이마스 우크라이나 이전 결심에 대비해 유럽에 사전 배치된 4대의 하이마스를 우크라이나에 보낼 것"이이라고 밝혔다.

방산업계에 따르면, 하이마스는 미국 육군의 바퀴 여섯 개인 5t 전술트럭 FMATV에 로켓발사 시스템을 탑재한 무기체계다. 체계는 록히드마틴이 개발했다. 자체중량 13.5t, 전투중량 16.2t이다.길이 7m, 너비 2.4m, 높이 3.2m의 크기를 가졌다. 330마력짜리 엔진을 탑재해 도로에서 최고 시속 85km로 달릴 수 있다. 운전자, 포수, 발사장 등 3명이 운용한다.

장갑재로 운전실을 부분 방호한다.하이마스는 미육군이 사용하고 있는 M270 궤도형 다연장로켓인(MLRS)의 차륜형 축소판이라고 보면 된다.하이마스는 M270보다 가벼워서 C-130 수송기로 운송할 수 있고 기동성이 뛰어나다. M270이 발사하는 에이타킴스 지대지 미사일은 최대사거리가 300km에 이르지만 하이마스의 로켓은 최대 사거리가 최대 120km에 그친다. 대신 정밀 타격 능력을 갖추고 있다.

쏠 수 있는 로켓은 구경 227mm 유도형 다연장로켓(GMLRS) 6발, 사거리 300km의 에이타킴스 지대지 미사일 한 발, 미육군이 개발하고 있는 사거리 500km의 장거리 정밀타격 미사일 프리즘(PrSM) 등 다양한 탄을 발사할 수 있다.

로켓탄은 발사 후 재장전 장치로 신속하게 다시 장전할 수 있다.

하이마스용 로켓탄 운반차량./디펜스블로그
하이마스용 로켓탄 운반차량./디펜스블로그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하이마스는 GMLRS 로켓탄을 발사할 수 있는 하이머스다. GMLRS 로켓탄은 사거리 80km와 120km짜리 두 종류가 있지만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것은 80km짜리다. 그렇더라도 현재 미국이 제공한 사거리 30km의 155mm 견인 곡사포, 프랑스제 세자르 차륜형 자주포 등으로 러시아군과 싸우는 우크라이나군에게 두 배 이상 떨어진 표적을 타격할 수 있는 원거리 공격능력을 제공한다. 그만큼 러시아군을 더 멀리 밀어내는 효과를 갖는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측으로부터 러시아 영토 내 표적 타격에 사용하지 않겠다는 보장을 받은 뒤에 하이마스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은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 1000발, 155mm 곡사포탄 1만5000발, 대포병레이더 5기, Mi-17 헬기 4대등을 지원 무기에 포함시켰다.

러시아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우리는 미국이 의도적으로 부지런히 불에 기름을 붓고 있다고 믿고 있다"면서 "그와 같은 무기 공급은 평화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우크라이나 지도부의 의지에 기여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미국에서 지원받는 다연장 로켓을 러시아 영토 공격에 사용하지 않겠다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말을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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