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억 달러 추가지원안에 포함돼
미육군의 패트리어트 미사일 발사대./미육군 |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미사일 요격 능력을 가진 '패트리어트' 지대공 미사일 체계를 제공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추가로 지원할 400억 달러 지원방안에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지원방안이 들어있다는 보도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미사일 공격을 퍼붓고 있지만 미국은 패트리어트 포대를 배치하면 우크라이나에 미군 병력이 직접 들어가야 한다는 이유로 패트리어트 지원을 거부해왔다.
패트리어트 지대공 미사일 포대는 레이더와 통제소, 각각 미사일 4발이 장전된 발사대 8기로 구성돼 있으며 이를 위해 약 90명의 병사들이 배치된다.
군사 전문 매체 아미레커그니션닷컴은 21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에 대한 400억 달러 규모의 추가지원 예산안에 201억 달러가 준수지원안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또 80억 달러가 재정 지원에 투입하고 9억 달러가 피란민 지원 사업에 배정된다.
아미레커그니션닷컴은 201억 달러 규모의 군수지원 방안에는 패트리어트 미사일 체계와 장거리 포병 무기도 포함된다고 전했다.
미국 싱크탱크 CSIS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현재 러시아제 S-300 지대공 미사일 체계와 S-300 개량형을 운용하고 있지만 러시아가 쏘는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등을 제대로 요격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의 방공망 강화를 위해 불가리아와 슬로바키아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이 운용중인 S-300 체계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해야 한다는 주장이 많았다.
슬로바키아는 자국 S-300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겠다고 밝혔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에 감사하며 패트리어트 미사일 체계를 슬로바키아에 배치하겠다고 답했을 뿐 직접 지원하겠다고는 밝히지 않았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19일 미국 상원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400억 달러 규모의 추가지원 예산안을 처리시켰다면서 200억 달러 규모의 군수지원 방안에 패트리어트 지대공 미사일과 장거리 야포가 포함된다고 보도했다.
패트리어트 지대공 미사일 체계는 미국 미사일 전문 생산업체 레이시온과 록히드마틴이 생산한 장거리 미사일 방어체계다. 미국 정부나 워싱턴포스트는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패트리트어트 요격체계가 어쩐 종류인지를 정확히 명시하지 않았지만 아미레커그니션닷컴은 가장 최신형인 PAC-3 MSE을 집중 소개했다.
이 매체는 PAC-3 MSE 요격 미사일은 미사일은 사거리를 늘리기 위해 대형 고체 로켓 모터와 핀을 장착하고 액추에이터와 배터리를 개량했다면서 탄도탄과 순항미사일, 항공기와 드론을 요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체계 작전고도는 50km로 탄도미사일을 15~20km 거리에서 요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는 같은날 155mm 견인곡사포 18문과 견인 전술차량 18대, AN/TPQ 파이어파인더 대포병 레이더 3기를 우크라이나에 추가로 보낸다고 밝혔다. 이날 미국 상원은 400억 달러 규모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 예산안을 하원에 이어 찬성 86대 반대 11로 처리했다. 한국을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에서 추가지원안에 서명할 예정으로 있다.
이번 예산안이 조 바이든 서명을 거쳐 집행 확정되면 미국은 러시아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 총 500억 달러 이상을 지원한다. 미국은 지난 2월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 155mm 견인곡사포 90문, 탄약 20만 발, 견착식 지대공 미사일 스팅어 1400여발,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 5000여발을, 자폭 드론 스위치 블레이드 700여기 지원했다.
jacklondo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