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도 차륜형 105mm 포 만든다...한국 베꼈나?
입력: 2022.05.19 11:12 / 수정: 2022.05.19 19:49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영국도 차륜형 105mm 곡사포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신속하게 충분한 화력을 지원하는 방안이다. 수파캣사의 6.6t짜리 6륜형 고기동 차량 '코요테'에 105mm 포를 탑재해 특수부대에 배치하겠다는 게 영국군 당국의 구상이다. 한국이 5t 트럭과 105mm 견인포를 결합해 개발한 차륜형 자주포 K105A1과 같은 개념이다.

스페인 방산 전문 매체 디펜사닷컴은 17일 (현지시각) 영국 특수부대들이 코요에 트럭에 105mm 포를 얹은 체계를 획득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지뢰방호 장거리 정찰 차량인 코요테는 길이 7.04m, 너비 20.6m, 높이 1.88~2.45m 크기로 무게는 6.6t이다. 최대 3t의 화물을 적재할 수 있다. 180마력을 내는 디젤엔진을 달아 최고 시속 120km의 속도를 낸다. 운전수와 병력 3명이 탄다. 코요테는 또한 경트레일러나 야포를 견인하는 데 쓰인다. C-130 허큘리스 수송기 등으로 운반할 수도 있다.

장거리 정찰 임무를 위해 개발된 차량이지만 병력 수송, 대전차미사일(NLAW) 등 장비와 보급물자 운송에도 사용된다. 아프가니스탄과 시리아, 이라크 전쟁에 투입돼 화물 운송 능력과 기동력 등을 입증했다.

한화디펜스가 개발한 차륜형 자주곡사포 K105A1.K105A1 자주포는 105mm 견인곡사포를 5톤 트럭에 탑재해 자주화하고, 자동사격통제시스템과 위치확인시스템을 적용하여 운용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신개념 무기체계다./한화디펜스
한화디펜스가 개발한 차륜형 자주곡사포 K105A1.K105A1 자주포는 105mm 견인곡사포를 5톤 트럭에 탑재해 자주화하고, 자동사격통제시스템과 위치확인시스템을 적용하여 운용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신개념 무기체계다./한화디펜스

디펜사닷컴은 영국의 목표는 코요테 화물칸에 105mm 포를 탑재하는 것으로 이 포는 약 10km 거리의 표적을 간접 사격하거나 장갑차, 전차, 진지를 직접 사격해 무력화하는 데 쓰일 수 있다고 전했다.

사거리는 한국 한화디펜스가 생산하는 K105A1(11km)와 비슷하다. 3명이 운용가능한 이 자주포는 보병의 4.2인치 박격포를 대체하고 있다.

코요테에 탑재할 포로는 미국 화포 전문 업체인 맨더스그룹(Mandus Group)이 개발한 경량 콤팩트 105mm가 유력하다. 미국 전술차량 제조업체인 AM제너럴의 화포 전문 업체인 맨더스그룹은 험비 전술차량에 M-20 105mm 곡사포를 탑재한 차륜형 자주포 모델 '호크아이'를 개발한 업체이다. 미 육군은 험비 탑재 자주포에 대해 이미 시험평가를 했다. 호크아이는 완전 자동 사격통제장치를 적용해 신속한 포격이 가능하고 360도로 발사할 수 있다. 맨더스그룹은 호크아이를 '게임체인저'라고 자평한다.

미국 맨더스그룹이 개발한 험비 탑재 105mm 차륜형 자주포 호크아이./맨더스그룹
미국 맨더스그룹이 개발한 험비 탑재 105mm 차륜형 자주포 호크아이./맨더스그룹

이에 따라 영국군도 완전자동화된 디지털 사겹통제장치를 달고 360도 발사가 가능한 차륜형 곡사포를 개발할 것으로 추정된다.

영국군은 6륜형 코요테에 맨더스그룹의 105mm 포를 결합한 자주포를 인수해 평가하고 약 2년 뒤 수십대를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디펜사닷컴은 전했다. 105mm 차륜형 자주포는 영국의 특수부대인 SAS가 사용할 수 있다고 디펜사닷컴은 덧붙였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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