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물가 내려올 때까지 금리인상 주저않을 것"
입력: 2022.05.18 08:14 / 수정: 2022.05.18 10:59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7일 월스트리트저널(WSJ) 행사에서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를 올리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사진은 미국 상원 인준 청문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는 모습./CNBC 방송캡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7일 월스트리트저널(WSJ) 행사에서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를 올리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사진은 미국 상원 인준 청문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는 모습./CNBC 방송캡쳐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롬 파월 의장이 금리 인상을 통한 물가안정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물가가 내려올 때까지 금리인상을 주저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이다.

Fed는 지난 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했다.파월 의장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0.75% 포인트 인상은 "적극 고려하는 게 아니다"며 선을 그었지만 0.50%포인트 인상을 고려할 것이라고 분명히 밝혀 시장에서는 6월과 7월에도 빅스텝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8일 CNBC 보도에 따르면, 파월 Fed 의장은 17일(현지시각) 미국 경제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최한 행사에 참석해 "물가가 건강한 수준까지 다시 떨어지기 시작할 때까지 금리 인상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그것이 중립 금리로 널리 인식되는 수준을 넘어서는 것을 포함한다면 우리는 그 일을 망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2.5% 수준'으로 추정되는 중립 금리 이상으로 기준금리를 끌어올릴 가능성도 시사했다. 중립금리란 경제가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 압력이 없이 잠재성장률 수준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이론상의 금리수준'을 말한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금융여건이 적절한 위치에 있다고 말할 수 있고, 인플레이션이 내려오는 것을 보기 시작하는 데 있다고 느낄 때까지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그 지점까지 갈 것이며 주저함이 없을 것"이라며 금리인상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파월 의장이 물가 인상 의지를 거급 밝히는 것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3월 8.5%에 이어 4월 8.3%로 나오는 등 물가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4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미국 노동통계국
4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미국 노동통계국

파월 의장은 강력한 미국 소매판매 지표를 언급하면서 경제와 고용시장이 여전히 강하다면서 "미국 경제가 덜 완화적이거나 긴축 통화정책에 잘 견딜 수 있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파월 의장은 "실업률이 약간 올라가더라도 여전히 노동시장은 강력할 것"이라면서 "다소 부드러운 착륙(softish landing)으로 향하는 길이 많이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물가 안정을 회복하는 데 약간의 고통이 수반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기 위해 성장을 늦춰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앞서 지난 12일 마켓플레이스 인터뷰에서도 인플레이션을 잡는 과정에서 고통이 따를 수 있으며 '경제 연착륙'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당시 파월은 연착륙을 노동시장을 강하게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을 2% 수준으로 되돌리는 것이라면서 "이는 달성하기가 도전이 되는 일이며, 쉽지 않은 일이다. 아무도 쉬울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파월 의장은 실업률이 매우 낮고 노동시장은 아주 빡빡하며 인플레이션은 매우 높다는 것을 이유로 제시했다. 미국의 4월 실업률은 3월과 같은 3.6%이었는데 이는 사실상 완전 고용(실업률 4% 미만)에 해당한다. 미국은 현재 구직자 1명 당 일자리 두 개가 생길만큼 노동시장이 활황을 보여 인건비가 상승하고 이것이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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