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군, 미국제 155mm M777 곡사포 이미 사용중
입력: 2022.05.14 01:14 / 수정: 2022.05.14 01:14

우크라 육군 참모총장 M777 견인포 사진 공개

우크라이나 육군 포병이 미국제 M777 155mm 곡사포를 발사하고 있다. /발레리 잘루지니 우크라이나 육군총사령관 페이스북
우크라이나 육군 포병이 미국제 M777 155mm 곡사포를 발사하고 있다. /발레리 잘루지니 우크라이나 육군총사령관 페이스북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러시아와 동부 돈바스지역에서 치열한 포격전을 벌이고 있는 우크라이나군이 미국제 155mm 견인 곡사포를 사용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155mm 곡사포 90문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이미 대부분이 우크라이나군에 인도된 것으로 보인다.

이 곡사포는 프랑스가 제공하기로 한 155mm 차륜형 자주포 '세자르', 네덜란드가 공급하기로 한 'PzH2000' 155mm 자주포 등과 함께 러시아군에 맹공을 퍼붓는데 쓰이는 것으로 판단된다.

14일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블로그에 따르면,발레리 잘루지니 우크라이나 육군총사령관은 13일 오전(현지시각)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우크라이나군이 최근 우크라이나에 도착한 미국제 M777 155mm 견인 곡사포를 배치하기 시작했다"며 곡사포를 쏘는 포병을 찍은 사진 11장을 게재했다. 이날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80일째 된 날이다.

잘루지니 총사령관은 "M777 곡사포에 대해 미국민들에게 우리 포병들의 특별한 인사와 감사를 드린다"고 적었다.

그는 "내 병사들은 야포의 가치를 안다"면서 "그들은 이것이 아주 정밀하고 유효한 무기라는 것을 전하고 싶어한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포병이 155mm M777 견인 곡사포 발사 준비를 하고 있다. /발레리 잘루지니 우크라이나 육군총사령관 페이스북
우크라이나 포병이 155mm M777 견인 곡사포 발사 준비를 하고 있다. /발레리 잘루지니 우크라이나 육군총사령관 페이스북

미국과 호주는 M777 곡사포를 우크라이나에 보내고 있다. 미국은 M777 곡사포 90문과 포탄 18만 4000발을 우크라이나에 보내기로 결정했다. 미국이 먼저 공급하기로 한 18문 중 일부가 우크라이나에 도착했고 미군은 300여명의 우크라이나군을 대상으로 이 곡사포 사용법을, 50여개는 정비법을 각각 교육시켰다.

방산업체 BAE시스템이 생산하는 M777은 초경량 견인 곡사포다. 미국 해병대와 육군용으로 개발된 이 곡사포는 차량견인, 해상운송, 수송기와 헬기 운송이 쉬운 게 장점으로 꼽힌다. 헬기에 줄로 매달거나 C-130 수송기로 운송할 수 있다는 뜻이다.

미국과 캐나다, 호주와 인도군이 총 1200여 문을 운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포병이 미국제 M777 155mm 견인 곡사포를 쏘고 있다./발레리 잘루지니 우크라이나 육군총사령관 페이스북
우크라이나 포병이 미국제 M777 155mm 견인 곡사포를 쏘고 있다./발레리 잘루지니 우크라이나 육군총사령관 페이스북

이 곡사포는 일반 고폭탄은 물론, 연막탄, 조명탄,사거리 연장탄 등 다종다양한 포탄을 쏠 수 있고 접촉신관, 지연신관, 공중폭발 신관 등 다양한 신관도 사용할 수 있다.

곡사포의 유효사거리는 보통탄을 사용할 경우 24.7km지만 로켓보조탄을 사용하면 30km, M982 유도포탄인 엑스칼리버탄을 쓰면 최대 사거리는 40km에 이른다. 분당 2발을 발사하지만 병사 역량에 따라 최대 5발까지 사격이 가능하다. 무게는 4.2t이며, 포신 길이 5.08m 등 전체 길이 10.7m다. 이 포를 운용하려면 8명이 필요하다.

이 곡사포는 사거리는 물론 정확도에서 우크라이나군이 현재 사용 중인 구경 152mm 옛 소련제 Msta-B 곡사포보다 훨씬 뛰어나다는 게 군사전문가들의 평가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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