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주포 PzH2000 7문 우크라 간다
입력: 2022.05.07 10:20 / 수정: 2022.05.08 08:46
독일군이 KMW의 자주포 PzH2000로 포탄을 발사하고 있다. /KMW
독일군이 KMW의 자주포 PzH2000로 포탄을 발사하고 있다. /KMW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세계 최고의 성능을 자랑하는 독일의 자주포 PzH2000 7문이 우크라이나에 지원된다. 한국의 K-9 '썬더'가 나오기까지 세계 최강을 자랑한 자주포다. 네덜란드가 자국이 운용중인 PzH 2000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독일도 7문을 지원하기로 함에 따라 미국과 호주, 캐나다 등이 보낸 155mm M777 견인포, 프랑스의 155mm 차륜형 자주포 '세자르', 벨기의 155mm 자주포 M109A2 등과 함께 우크라이나군에 강력한 화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독일 정부가 PzH2000 155mm 자주포 7문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겠다고 6일(현지시각) 밝혔다.

크리스틴 람브레히트 독일 국방장관은 이날 이같이 밝히면서 우크라이나 군 병사들이 독일에서 PzH2000 자주포 운용을 위한 훈련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신문 '벨트'는 지난 4일 독일의 지원 계획을 보도했다.

독일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자주포는 독일군이 사용중인 자주포 중 일부다. 군사 전문 잡지 '군사력균형'에 따르면, 독일은 총 121문의 PzH 2000을 실전배치해 놓고 있다. 전문가들은 40문의 PzH2000 자주포만 있으면 독일 육군의 작전 능력이 감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독일 군의 PzH2000 자주포는 독일 방산업체 KMW가 개발했다. 155mm 52구경장 크롬 도금 주포, 전기가동 디지털 통제 자동장전장치, 반자동 폐쇄기, 32발 들이 탄창을 갖췄다. 포탑은 360도 회전하며 포구를 위로 65도까지 들어올리거나 아래로 2.5까지 내릴 수 있다. 포탑 왼쪽 위에는 7.62mm 기관총이 설치된다. 포탑과 차체는 강철 용접 장갑재로 만들어 소총과 포탄 파편 방어력이 있다.

주포 사거리는 보통 고폭파편탄이 30km, 사거리연장탄은 40km, 로켓추진탄은 56km에 이른다.

독일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한 PzH2000 자주포가 포신을 높은 각도로 올린 채 서 있다. /KMW
독일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한 PzH2000 자주포가 포신을 높은 각도로 올린 채 서 있다. /KMW

1000마력짜리 엔진을 탑재해 최고속도 시속 60km를 낼 수 있으며 항속거리는 최대 420km다. 전투중량은 55.3t으로 육중한 체구를 자랑한다. 길이 11.66m, 너비 3.58m, 높이 3..46m다.

고정밀 타격 역량과 분당 10발의 연사 속도로 전세계에서 운용하는 자주포 가운데 최고 성능을 갖춘 무기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독일과 그리스, 크로아티아, 헝가리, 이탈리아, 네덜란드,리투아니아, 카타르가 작전 배치해놓고 있다.

냉전 종식 이후 독일의 군축 상황과 맞물려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높은 생산 단가가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네덜란드에 이어 독일이 최신 자주포를 제공하기로 함에 따라 우크라이나의 포병 전력은 크게 신장될 전망이다. 이미 미국이 제공하기로 한 155mm M777 견인포 90문의 80%가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 사거리 40km인 이들 자주포와 견인포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에 치명타를 날릴 것으로 예상된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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