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스 오미크론'보다 빠르다…싱가포르서 'BA.2.12.1 변이' 확인
입력: 2022.05.01 14:58 / 수정: 2022.05.01 14:58

변이 바이러스 2건 발견…5차 대유행 가능성

싱가포르에서 스텔스 오미크론의 하위 변위가 처음 발견됐다. /픽사베이
싱가포르에서 스텔스 오미크론의 하위 변위가 처음 발견됐다. /픽사베이

[더팩트|한예주 기자] 싱가포르에서 스텔스 오미크론보다 전파 속도가 더 빠른 하위 변위 'BA.2.12.1'가 처음 확인됐다.

1일 스트레이츠 타임스, 대만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싱가포르 보건부는 지난 28일 '스텔스 오미크론'(BA.2) 하위 변이인 BA.2.12.1 감염 사례가 2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 두 사람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자가격리를 시행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BA.2.12.1 변이는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처음 검출됐으며, 현재까지 알려진 바가 별로 없다. BA.2에 비해 전파력이 20% 정도 높다는 의견이 있으나 아직 검증된 바 없으며, 더 심각한 질병을 유발한다는 증거도 없다.

이상원 한국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최근 언론 브리핑에서 기존 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30% 높은 BA.2가 현재까지 전파 속도가 가장 높은 변이로 알려져 있다며, BA.2.12.1은 이보다 전파력이 20% 정도 높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일간 스트레이츠타임스는 이달 중순 현재 미국 등 40개국 이상에서 BA.2.12.1 변이가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4월 16일까지 일주일 동안 미국에서 BA.2가 74.4%를 차지했고, BA.2.12.1이 19%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호주 ABC뉴스도 30일 전날 오후 멜버른 남동부의 폐수 처리장에서 BA.2.12.1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전했다. 호주에서 이 바이러스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이 변이는 아직 세계보건기구(WHO)의 관심 변이 또는 우려 변이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매체는 한 보건 전문가의 발언을 인용해 "BA.2.12.1 변이가 머지않아 우세종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내에서 검출된 사례는 아직 없다. 현재 국내 우세종은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4월 3주차 기준 국내 검출률은 94.2%로 집계됐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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