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가 우크라에 제공한 차륜형 자주포 '세자르'...우크라 화력 크게 키운다
입력: 2022.04.23 11:59 / 수정: 2022.05.01 10:03
프랑스 포병이 6륜형 케사르 자주포를 발사하고 있다./넥스터
프랑스 포병이 6륜형 케사르 자주포를 발사하고 있다./넥스터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프랑스가 우크라이나에 차륜형 자주포 '세자르(혹은 카이사르)' 12문을 공급한다. 이집트 자주포 시장을 놓고 한국 K9 썬더와 경합중인 세자르 자주포는 최대 사거리가 50km이른다. 미국이 보내는 18문의 155mm 견인 곡사포와 함께 장거리에서 러시아군 표적을 타격하는 우크라이나군의 화력을 크게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동부 도네츠크와 루한스크주(돈바스)를 집중공격하면서 미국과 프랑스 등 유럽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도 한층 강화되고 있는 형국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각) '웨스트-프랑스' 인터뷰에서 "프랑스는 우크라이나에 155mm 세자르 자주포를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독일과 프랑스의 무기 제공이 부진한다는 지적에 "각국은 정치 균형을 위한 책임을 지며 각국의 정치에 간섭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조율한다"면서 "그저께 숄츠 총리와 이 문제를 논의했고 우리는 밀란 대전차 유도미사일에서부터 세자르 자자포와 기타 무기에 이르기까지 상당한 무기를 제공할 것이며 이를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랑스는 프랑스군이 보유한 세자르 중 12문을 우크라이나에 보낼 예정이다.

세자르 자주포는 프랑스 방산업체 넥스터가 개발한 자주포로 1994년 처음 일반에 공개됐다. 이후 아프가니스탄과 말리,레바논, 이라크와 시리아, 사헬지역 등지에서 벌어진 여러 전쟁에서 성능을 입증받았다. 특히 바람과 눈비, 산악과 정글, 사막지역 등의 극한의 날씨에서도 아표 지원 무기로서 성능을 발휘했다.

프랑스의 케사르 155mm 8륜형 자주포./넥스터
프랑스의 케사르 155mm 8륜형 자주포./넥스터

세자르는 바퀴 6개인 트럭이나 8개인 트럭 후미 차대에 155mm 52구경장의 포를 얹은 자주포다. 최대 사거리는 50km(로켓추진탄)에 이른다. 사용하는 포탄은 일반 고폭탄, 조명탄, 대전차 스마트탄, 카타나(KATANA) 유도포탄 등이다. 직사할 경우 최대 사거리는 2km 수준이다. 분당 최대 6발을 발사할 수 있다고 한다.

또 도로에서 시속 100km, 야지에서 시속 50km로 주행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AMX13 경전차 차대를 이용한 155mm AM F3 자주포가 진화한 것이다. AM F3 자주포와 비교하여 케사르는 단독 작전에 필요한 모든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게 장점으로 곱힌다. 파편과 소화기탄으로부터 6명의 포수를 보호하는 캐빈을 갖추고 있다. 또 차량에 장전 준비된 초탄 16발이 탑재돼 있다. 또 네비게이션용 계기, 탄도계산기, 조준장치, 지령장비 등을 갖추고 있다.

사격시 포수가 캐빈에서 나와 포탄을 장전하고 발사해야 하는 만큼 적의 대화력전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있다. 또 반자동 장전방식을 채택해 포수들의 피로도가 높아진다. 생화학 무기에 대한 방호력도 없다.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블로그는 "세자르 시스템은 신속전개군(rapid deployment forces)의 화력지원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특별히 설계됐다"고 평가했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세자르자주포는 2000년부터 2017년까지 175문이 수출돼 세계 자주포 시장에서 점유율 기준 3위를 차지했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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