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형조기경보레이더로 한반도·일본 샅샅이 감시
입력: 2022.04.21 08:54 / 수정: 2022.04.21 08:54
한반도를 샅샅이 훑어보는 중국의 장거리조기경보레이더(LPAR)가 새로 설치됐다./디펜스뉴스
한반도를 샅샅이 훑어보는 중국의 장거리조기경보레이더(LPAR)가 새로 설치됐다./디펜스뉴스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중국이 한반도와 일본 내 미군기지를 감시하고 탄도미사일을 조기에 탐지할 수 있는 지상건축물 형태의 신형 장거리 레이더를 설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이미 저장성과 헤이룽장성에서 조기 경보레이더를 운용하고 있는데 이번에 새로 설치한 레이더를 활용한다면 일본과 한반도, 대만을 다각도로 감시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주한 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레디어 탐지거리를 이유로 한국에 경제제재를 가했으면서도 자국 방어를 위해 레이더를 가동운용하고 있는 게 드러난 것이다.

21일 미국 군사 전문지인 '디펜스 뉴스'에 따르면, 위성사진 전문업체인 '맥사 테크놀로지'는 지난 2월 촬영한 중국의 대형 위상배열레이더(LPAR) 사진을 18일 구글어스에 공개했다.LPAR은 장거리에서 발사되는 탄도미사일을 탐지하고 추적하며 경보하는 레이더다.

디펜스뉴스는 이를 근거로 산둥성 성도인 지난 남서쪽 이위안현에 새로운 LPAR가 들어선 것이라고 19일 전했다. 이위안현은 한국에서 약 500km 떨어진 곳이다.

지난 2019년 6월 촬영된 사진에는 대만을 향해 설치된 레이더만 보였는데 2월 사진에는 한반도를 향해 북동쪽으로 설치된 새로운 레이더가 포착됐다. 2013~14년 완공된 첫 LPAR은 해발 2300피트(약 701m) 산에 설치돼 있다.

디펜스뉴스는 "북동쪽을 향하고 있는 이 레더가 2019년 11월 이후 건설됐다"면서 "레이더가 완공되면 남북한은 물론, 일본과 러시아 극동 지역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조기에 경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디펜스뉴스는 "중국의 LPAR은 한반도와 일본, 대만을 다양한 각도에서 조기 감시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1974년 첫 LPAR인 7010형을 허베이성 황양산에 설치해 가동에 들어간 이후 인도를 감시하는 신장성 쿠얼러(Korla) LPAR, 저장성과 헤이룽장성 LPAR을 각각 운용하고 있다.

중국 허베이성 황양산에 설치된 중국 최초의 대형경보레이더(LPAR) 7010형./유라시안타임스
중국 허베이성 황양산에 설치된 중국 최초의 대형경보레이더(LPAR) 7010형./유라시안타임스

디펜스뉴스는 중국 LPAR의 성능에 대해서는 알려진 게 없다면서도 냉전시절 미국의 조기경보레이더 AN/FPS-115 '페이브포스(Pave Paws)' 레이다 하나당 감시 각도는 120도라고 전했다. 2개가 동시에 설치되면 240도의 시야를 확보한다. 레이다 돔은 가로 세로 31m에 약 20도로 기울어져 있으며 상하 3~85도 각도로 빔을 쏠 수 있다. 빔을 쏘는 레이다의 직경은 22.1m, 감시거리는 3000 해리(5556km)에 이른다.

앞서 공개된 사진에 나타난 중국 LPAR의 페이브포스와 마찬가지로 기울져 있어 비슷한 성능을 가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유라시안타임스는 저장성 린안에 설치된 LPAR은 X밴드 위상배열 레이더로 약 4000km 떨어져 있는 10제곱미터 크기의 표적을 탐지해 훙치-19 요격 체계에 통보에 요격하도록 한다고 전했다.

디펜스뉴스는 "중국은 군현대화 계획의 일환으로 전략적 전장인식 능력 향상을 위해 엄청난 투자를 해왔다"면서 "중국의 LPAR은 중국의 조기경보, 미사일 방어와 우주 추적 네트워크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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