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미국이 우크라이나에 8억 달러 규모의 무기를 지원한다. 지원 무기에는 155mm 견인 곡사포 18문과 포탄 4만 발, 대포병 레이더, 병력 수송용 장갑차량, 헬기 등이 포함돼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화력을 증강하는 데 대한 대응 차원으로 풀이된다.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13일(현지시각)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혔다고 미국 군사전문 매체 디펜스뉴스가 전했다.
커비 대변인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견인 곡사포를 지원하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우크라이나는 화력지원 특히 야포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155mm 견인 곡사포가 무엇인지는 명시하지 않았지만 방산업체 BAE시스템이 생산하는 M777 초경량 견인 곡사포일 것으로 보인다. 미국 해병대와 육군용으로 개발된 이 곡사포는 차량견인, 해상운송, 수송기와 헬기 운송이 쉬운 게 장점으로 꼽힌다. 미국과 캐나다. 호주 인도군이 총 1200여 문을 사용중이다. 유효사거리는 보통탄을 사용할 경우 24km지만 엑스칼리버 포탄을 사용하면 최대 사거리는 40km에 이른다. 분당 2발을 발사하지만 최대 7발까지 사격이 가능하다. 무게 4.2t,포신길이 5.08m 등 전체 길이 10.7m다.
우크라이나에 지원될 군사 장비에는 AN/TPQ 대포병 레이더 10기, AN/MPQ-64 센티널 대공 감시 레이더, 300시리즈 스위치블레이드 드론, 대전차 미사일 재블린 500발, M113 병력수송장갑차 200대,장갑 차량 험비 100대 등이 포함된다. 또 생물화학작용제 방호장비, 레이저 거리 측정기 2000여개, C-4 등 폭약, 클레이모어 대인지뢰 등도 지원된다.

아울러 아프가니스탄 공군 소유인 Mi-17 헬기 11대, 수량 미상의 무인수상정 맨타스(MANTAS) T-12도 지원 대상이다. 맨타스 T-12는 길이 3.6m이며 최고속도는 시속 30노트이며 탑재가능 중량은 64kg이다. 적외선 전방 감시장치, 조종과 통제를 위한 원겨공신 체계 등을 갖춰 해상 전력 감시 정찰에 활용되는 장비다.
국방부는 가장 유용하게 사용되는 무기는'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이나 '스팅어' 지대공 미사일 등과 같은 소형 무기라며, 미국과 동맹국들은 거의 매일 이 무기들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지원을 위해 32억 달러 규모의 군사지원을 약속했으며 이중 26억 달러를 집행했다고 디펜스뉴스는 전했다. 이를 통해 재블린 5000발, 스팅어 지대공 미사일 1400발 이상 등이 지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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