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우크라이나 키이우 방문 고려"
입력: 2022.04.03 11:26 / 수정: 2022.04.03 11:26

"일부 통치자가 갈등 조장" 푸틴 겨냥한 발언도

프란치스코 교황이 러시아로부터 침공당한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 방문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P.뉴시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러시아로부터 침공당한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 방문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P.뉴시스

[더팩트|윤정원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에 방문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AP통신·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교황은 2일(현지시간) 지중해 몰타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우크라이나 정치·종교계의 키이우 방문 요청을 고려하고 있는지 묻는 취재진에게 "그렇다. 그것(방문)은 테이블 위에 있다"고 말했다.

앞서 우크라이나에서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비롯해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 우크라이나 정교회 스비아토슬라프 셰브추크 상급대주교, 안드리 유라쉬 교황청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 등이 교황 방문을 요청한 바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몰타 방문 후 연설에서 러시아에 비판의 날을 세우기도 했다. 교황은 "일부 강력한(potentate) 통치자가 민족주의적 이익이라는 시대착오적인 생각에 사로잡혀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 유럽의 동쪽에서 전쟁의 어두운 그림자가 퍼졌다"고 언급했다.

직접적인 대상을 적시하지 않았지만 외신들은 해당 발언이 침공을 지시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겨냥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교황이 푸틴을 직접 겨냥해 발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한 달을 넘기면서 민간인 피해와 인도주의적 위기 우려는 고조되는 형국이다. 유엔 인권사무소에 따르면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 이후 지난달 29일까지 우크라이나의 민간인 사망자는 최소 1189명, 부상자는 1901명으로 집계됐다. 외국으로 탈출한 피란민은 400만 명을 넘어섰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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