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푸틴, 권력 유지 안 돼" 발언…말실수? 전략?
입력: 2022.03.28 10:39 / 수정: 2022.03.28 10:39

백악관 "어떤 정권교체 전략도 갖고 있지 않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거친 발언을 쏟아내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은 바이든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화상 정상회담을 하면서 시 주석의 발언을 듣고 있는 모습. /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거친 발언을 쏟아내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은 바이든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화상 정상회담을 하면서 시 주석의 발언을 듣고 있는 모습. /AP·뉴시스

[더팩트ㅣ이선영 인턴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거친 발언을 쏟아내 논란에 휩싸였다.

뉴욕타임스(NYT), CNN방송 등 외신은 26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유럽 순방 마지막 일정에서 "그야 말로 이 사람이 더는 권력을 유지해선 안 된다"(For God's sake, this man cannot remain in power)는 발언을 일제히 보도했다.

외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이 기존 원고에 없었던 즉흥적 발언이다. 외신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계산된 외교 전략인지, 격앙된 감정 탓에 새어 나온 말실수인지 다양한 분석이 제기된다고 전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백악관은 해명에 나섰다. 27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전쟁을 하거나 침략을 할 권한을 부여받지 않았다는 뜻"이라며 "우리는 다른 어떤 정권교체 전략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줄리앤 스미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주재 미국 대사도 CNN방송에 출연해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만나 들은 일들에 대해 인간적인 반응을 보인 것이라고 해명했다.

러시아 크렘린궁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정권교체는) 바이든이 결정할 일이 아니라"며 "대통령은 러시아 국민이 선출하는 것"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6일 푸틴 대통령을 '전쟁 범죄자'로 규정했고 17일 푸틴 대통령을 향해 '살인 독재자', '순전한 폭력배'라고 비난해 논란이 됐다. 일각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의 독재정치를 부각해 유럽·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의 단일 대오를 유지하려 하는 의도적이고 전략적인 발언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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