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러 화학공격·금리인상 우려에 혼조...나스닥 0.16%↓(상보)
입력: 2022.03.26 11:07 / 수정: 2022.03.26 11:28
뉴욕 주식시장의 주요지수가 지정학 리스크와 긴축우려 속에 25일(현지시각) 혼조세로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 모습. /AP.뉴시스
뉴욕 주식시장의 주요지수가 지정학 리스크와 긴축우려 속에 25일(현지시각) 혼조세로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 모습. /AP.뉴시스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뉴욕 주식시장의 주요지수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화학무기 공격 가능성 등 지정학 리스크가 커지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 긴축 가능성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런 상황에서도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지수는 0.5% 이상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25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에 비해 0.44%(153.30포인트) 오른 3만4861.24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0.51%(22.90포인트) 상승한 4543.06으로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날에 비해 0.16%(22.54포인트) 하락한 1만4169.30으로 거래를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 3대 지수 모두 2주 연속 상승했다. 이번 주에 다우지수는 0.3% 올랐고 S&P500지수는 1.8%, 나스닥은 약 2% 상승했다. S&P 500지수는 3월 들어 약 3.9% 상승하면서 지난달 우크라이나 전쟁 발생으로 생긴 낙폭을 거의 만회했다.

업종별로는 S&P500 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는 기술주(-0.09%)와 자유소비재(-0.09%)만이 조금 내렸을 뿐 에너지(2.28%)와 유틸리티(1.31%), 금융(1.31%), 부동산(1.23%),소재(1.1%) 등 89개 업종주는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0.1% 떨어지고 테슬라가 0.32% 밀리며 줌이 3.2%,도큐사인이 3.9% 하락하면서 전체 기술주 하락을 이끌었다. 이런 가운데서도 애플은 0.37%, 메타플랫폼(페이스북) 1.02%, 구글모기업 알파벳 0.07% 상승 마감했다.

또 루시드그룹이 4.1% 떨어지고 모더나는 7.77% 폭락했다.

금융주들은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의 수혜를 봤다.시장이 금리인상을 반영하면서 미국 국채 10년 물 수익률은 2.488%로 전날에 비해 0.147%포인트가 상승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웰스파고가 각각 1.5%, 2.4% 올랐고 JP모건체이스는0.87% 상승했다.

다우편입 종목 가운데서는 석유메이저 셰브런이 유가상승 등에 힘입어 1.81% 올랐고 방산업체 하니웰과 컴퓨터 회사 IBM도 각각 1.59%,1.62% 상상했다. 제약사 존슨앤존슨은 .096%, 나이키와 프록터앤갬블도 각각 1.23%, 1.16% 뛰었다.

이날 투자자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추이와 Fed의 공세적 긴축 가능성, 국채금리 등에 주목했다. UBS글로벌자산운용의 마크 헤펠레(Mark Haefele)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에 "Fed의 매파 성향과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에도 주가가 오르는 것은 주식외에 대안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연설하고 있다./백악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연설하고 있다./백악관

CNN 방송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주요 20개국(G20)에서 퇴출해야 한다고 밝혔으며, 러시아가 화학 무기를 사용한다면 대응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미국은 또 올해 유럽에 액화천연가스(LNG)를 최소 150억㎥를 추가 공급하기 위해 국제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앞으로 이를 더 늘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되면서 국제유가와 곡물가격이 오르면서 인플레이션 위험은 커지고 있다. 국제유가는 이날 예멘 반군의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 석유저장 시설 공격 여파로 1%대 상승해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는 다시 120달러를 돌파했다.

이런 요인 때문에 미국 중앙은행인 Fed의 공격적 긴축 가능성에도 높이지고 있다.무엇보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미국이 2018년 이후 3년 만에 금리를 인상한 직후인 지난 21일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또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이날 연설에서 '적절할 경우' 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Fed가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인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Fed는 5월과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금리를 50bp 올릴 가능성을 70% 이상으로 보고 있다.

시장은 또 미국 경제가 건실하다는 지표도 주목했다. 미국 노동부가 지난 24일 발표한 3월 셋째주(3월13~19일) 신규실업청구건수는 18만 7000건으로직전주에 비해 2만8000건 줄면서 1969년 통계 집계후 가장 낮았다. 이와함께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6만7000건 감소한 135만 건으로 집계됐는데 이 역시 197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다음주 발표될 3월 고용보고서에도 비슷한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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