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장성 4명 포함 고위장교 12명 우크라전서 전사
  • 박희준 기자
  • 입력: 2022.03.19 12:34 / 수정: 2022.03.21 07:31
우크라군의 격렬한 저항, 러시아군의 작전 실패 증거
러시아군의 GAZ-티그르 전술차량으로 보이는 차량이 수많은 총격을 받아 서 있다. 러시아군 고위 장교가 탑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디펜스블로그
러시아군의 GAZ-티그르 전술차량으로 보이는 차량이 수많은 총격을 받아 서 있다. 러시아군 고위 장교가 탑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디펜스블로그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23일째가 된 가운데 러시아군의 피해도 커지고 있다. 러군 고위장교 약 20명이 전사하는 등 엄청난 인명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온라인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18일(현지시각) 서방 관리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 장성들이 흔들리는 우크라이나 침공작전을 구하기 위해 전선 근처에 가면서 전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서방의 한 관리는 비즈니스인사이더에 "상황이 악화돼 러시아 장성들이 작전중인 군을 지휘하기 위해 전선에 더 가까이 가야만 한다"면서 "근접 지휘를 하기 위해 더 앞으로 나가다보니 적 작전에 더 취약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지난달 24일 개전 이후 러시아군 장성 4명을 사살했다고 발표했다.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블로그도 이날 영국 BBC방송을 인용해 최소 4명의 장군이 전사했다고 전했다. 현재 우크라이나 침공작전을 약 20명의 장성들이 주도하고 있는 만큼 이런 보도가 사실이라면 우크라이나 작전 참여 장성의 5분의 1이 전사한 셈이 된다.

군사 전문 매체 밀리터리닷컴은 하루 전인 17일 러시아군 제 150 차량화소총사단 사단장인 올렉 미챠예츠(Oleg Mityaev)이 우크라이나 해안도시 마리우폴을 공격하다 전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그는 우쿠라이나 극우 부대 아조프 연대와 싸우다 전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챠예프 소장이 전사함으로써 우크라이나 침공작전에서 전사한 러시아군 장성은 최소 4명으로 늘어났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사이에는 미챠예프 소장 외에 비탈리 게라시모프 소장, 안드레이 콜레스니프 소장, 안드레이 수호페츠기 소장의 전사소식도 나돌고 있다고 이들 매체는 전했다.

러시아 정부는 이들 장군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전사했는지 공식 발표하지 않으며 미국도 인정하지 않고 있어 사실여부는 두고봐야 한다.

그럼에도 러시아 장성을 포함한 고위장교들의 전사 소식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직면한 격렬한 저항과 막대한 사상자들을 명확히 보여주는 평가가 나온다.

한 러시아군 전문가는 밀리터리닷컴에 "4명의 장성이 우크라이나에서 전사했다는 보도는 우크라이나가 아주 잘 싸우고 있으며 푸틴 대통령이 엄청난 과오를 범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 장성과 조종사, 포병지휘관을 표적으로 골라내는 정보팀과 운격조종 드론을 운영하면서 서방이 제공한 고성능 저격총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들 장군들은 운없이 아무곳에나 갔다가 당한 게 아니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마크 캔시언 미국 씽크탱크 CSIS국제안보프로그램 선임자문관은 "부대를 전투로 이끄는 러시아군의 전통은 옛소련과 적군에 뿌리를 두도 있다"면서 "공격군의 취약성 탓에 고위 장교들이 개활지에서 총격을 받기 쉽다"고 말했다.

미군은 고위 장성은 후방에 남겨놓고 전방의 초급장교와 선임 병사들에게 많은 권한을 이양하기 때문에 전투지역에서 미군 장성 희생은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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