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일본의 잠수함 전력 확장 계획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은 지난 2020년 10월 리튬이온 배터리 탑재 타이게이(큰 고래)급 2번함을 진수한 데 이어 1번함을 취역시켰다. 함번 513 잠수함이다.
해군 전문 매체 네이벌뉴스에 따르면, 일본 해상자위대는 지난 9일 미츠비시중공업의 고베조선소에서 타이게이급 차세대 잠수함 1번함 타이게이함의 취역식을 가졌다.
타이게이함은 리튬-이온 배터리를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일본의 최신 공격 잠수함으로 소류급의 후계 잠수함이다. 길이 84.5m, 너비 9.1m, 흘수 10.4m다. 기준배수량은 약 3000t으로 소류급(2950t)보다 100t 정도 무겁다. 533mm 어뢰발사관 6기를 갖추고 89형 어뢰의 개량형인 18형 중어뢰와 하푼 잠대함 미사일 등으로 무장한다. 유선으로 조종하는 89형 어뢰는 수동과 능동 유도 방식을 채택했으며 탄두중량은 295kg이다.

일본 해상자위대가 소류급 마지막 두 척부터 탑재한 리튬-이온 배터리는 기존 공기불요추진기관(AIP)과 납축전지 조합에 비해 설치와 정비가 쉽고 안전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회 충전으로 임무 수행 시간이 3배가량 늘어났고, 최고 속력에서 10배 이상 출력을 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국에는 아직 리튬 이온 배터리 탑재 잠수함은 없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잠수함 전력을 총 22척으로 증강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의 해군력 증강에 대응한 조치다. 해상자위대는 타이게이급 4척 예산도 배정했다. 각 4척은 구형 오야시오급 4척을 대체한다. 이에 따라 해상자위대는 구형 오야시오급 4척, 소류급 12척, 타이게이급 6척 등 총 22척 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지난 2020년 10월 진수한 타이게이 2번함은 내년 3월께 취역할 예정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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