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 전쟁에서 게임체인저 역할 수행...현재 20대 보유,러군 각종 차량 파괴 주도
우크라이나가 도입한 것과 같은 바이락타르 TB2 드론. /우크라이나 인플루언서 벨리사리우스 트위터 |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전차와 장갑차를 파괴하며 '게임체인저' 역할을 하고 있는 터키제 바이락타르 TB드론을 추가로 도입해 배치했다.
도입 수량과 모델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러시아 지상군은 발목을 잡는 진흙탕길에서 옴짝달싹도 못하는 가운데 하늘에서 바이락타르 TB드론이 발사하는 레이저 유도폭탄 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우크라이나군은 현재 20대의 바이락타르 TB2 드론을 운용하고 있다. 터키는 200여대를 운용하고 있어 추가 지원 가능성도 있다.
5일 유라시아타임스와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블로그 등에 따르면, 올렉시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지난 2일 국제사회의 대규모 군사지원 패키지의 일환으로 전투 준비태세를 갖춘 신규 바이락타르 TB 드론이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올렉시 레즈니코프 방관은 "신규 바이락타르 드론들이 이미 우크라이나에 도착해 작전배치됐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발표는 터키 공군의 A400 수송기가 터키 앙카라에서 폴란드로 비행한 직후 나왔다. 레즈니코프 장관은 이번 도입수량과 모델 스펙을 밝히지 않았다.
터키와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3일 우크라이나 공장에서 바이락타르 TB2 드론 공동생산에 합의하고 의회 비준을 기다리고 있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 우크라이나는 터키에서 6대의 바이락타르 TB 드론을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019년 채결한 6900만 달러 규모 계약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지난해 9월 앞으로 몇 달 안에 24대의 터키제 드론을 구매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는 앞서 지난 2019년 터키에 바이락타르 드론 발주를 시작했고 우크라이나 공군과 해군이 총 20대를 인수했다.
우크라이나군이 보유한 바이락타르 TB2는 지난해 10월 작전 배치돼 돈바스지역 분리주의자들의 D-30 122mm 야포를 파괴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번 러시아군의 침공이후 TB2 드론이 지대공 미사일 체계, 전차와 장갑차, 군수보급차량 등 러시아 지상군 차량을 파괴했다고 발표하고 바이락타르 TB2 드론이 촬영한 동영상을 공개했다.
외교안보전문 매체 더내셔널인터레스트는 바이락타르 TB를 미국의 대표 공격 드론 MQ-9 '리퍼'보다는 훨씬 가벼운 MQ-1 그레이 이글에 비유하고 '중고도 장시간 체공' 드론으로 평가한다. 미국의 시사잡지 타임은 지난 1일자 기사에서 바이락타르 TB2 드론을 '우크라이나의 비밀무기'라고 호평한다.
우크라이나군이 운용하는 바이락타르 TB2 드론이 서 있다. /우크라이나 인플루언서 벨리사리우스 트위터 |
터키 칼레그룹과 바이카르 마키나의 합작법인이 생산하는 바이락타르 TB2 드론은 터키가 2014년 실전배치했으며 우크라이나, 카타르, 아제르바이잔군이 총 160기를 사용하고 있는 베스트셀러 드론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폴란드도 구매 대열에 합류했다.
바이카르에 따르면, 바이락타르 TB2는 길이 6.5m,높이 2.2m, 날개 너비 12m인 드론이다. 최대 이륙중량은 700kg이며 탑재중량은 최대 150㎏이다. 휘발유를 사용하는 100마력짜력 엔진을 장착하고 있다. 최고 시속 220km로 날 수 있다. 작전 비행고도는 1만8000피트(약 5.5km)이지만 최고 2만5000피트(7.62km)까지 상승할 수 있으며 최장 27시간 체공하며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4곳의 하드 포인트에 터키제 대전차 레이저 유도 폭탄 4발이나 70mm롯켓, 정밀 유도무기를 달 수 있다.
다중모드 AESA레이더를 탑재하고 있다. 탑재된 바이카르 실시간 영상 전송 시스템(BGAM)은 실시간 이미지를 전송하는 만큼 고해상도 라이브 방송을 다수가 이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러시아군은 이 드론을 사전 탐지해 파괴할 조기경보기, 전자전기, 공격 드론, 대공포와 지대공 무기 체계를 갖고 있는데도 개전 초기 파괴하지 않은 것은 미스테리로 남아 있다.
jacklondo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