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21일(현지시각) 경찰이 코로나19 방역 조치 강화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물대포를 발사하고 있다/뉴시스 |
코메르츠방크 전망...19일 기준 확진자 2.5억, 사망자 5127만 명
[더팩트 ㅣ박희준 기자]전세계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독일을 비롯한 유럽 주요국들이 경제 봉쇄조치에 들어갈 것으로 보여 유럽중앙은행(ECB)가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사라지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미국이 최근 테이퍼링(단계 자산매입 축소)를 단행하면서 내년에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놓았고 주요국들도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기준금리 인상 카드를 검토하고 있는데 코로나19 확진자가 걸림돌로 등장한 셈이다.
주요국 코로나19 백신 접종 현항./국제금융센터 |
22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 집계기준으로 19일 현재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에 비해 44만8090명 증가한 2억 5532만4963명, 사망자는 전날에 비해 6734명이 늘어난 512만7696명으로 나타났다.
누적확진자와 사망자는 미국이 4703만 792명과 75만9388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인도(3448만 9623명, 46만 5082명), 브라질(1977만 661명, 61만1851명), 영국 (972만1920명, 14만 3559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코로나19 접종 완료율은 싱가포르가 86.3%로 가장 높고 인도가 27.5%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싱가포르는 100명 당 185.1회 접종했고 인도는 81.9회에 불과했다.
코로나 확진자 증가에 따라 각국 정부는 경제봉쇄 등을 고려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국민 불만도 커지고 있다. 벨기에에서는 21일 코로나19 방역 제한 조치에 반대하는 3만5000여 명의 시민들이 수도 브뤼셀에 집결해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물대포와 최루탄으로 대응했으며, 시위대는 돌과 연막탄으로 저항했다. 벨기에의 누적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155만9998명, 2만6526명이지만 이날 하룻 동안 신규확진자와 사망자는 단 8명과 7명에 그쳐 시민들 반발이 컸다.
네덜란드와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스위스, 덴마크 등에서도 정부의 방역 지침 강화에 항의하는 시위가 주말 사이 발생했다.
또 옌스 스판 독일 보건부장관은 독일의 코로나19 상황이 매우 심각해 백신접종자를 포함한 봉쇄조치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독일의 누적확진자는 524만 8291명, 사망자는 9만8739명이지만 신규확진자가 21일 하룻 동안 5만2970명이 발생했다.
이와함께 스페인 카탈루냐주 코로나19 자문위원회는 코로나19 백신 여권의 사용을 더 많은 경제활동 영역으로 확대할 것을 권고했고 터키 보건부 장관은 18세 이상 코로나19 2차 백신 접종률이 80.5%지만 터키 전체 인구의 60% 수준으로 전염병에 대처하기에 충분치 않다고 경고했다.
독일 투자은행 코메르츠방크(Commerzbank)는 "독일을 비롯한 유럽 주요국이 봉쇄조치에 들어갈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인플레이션 공포를 압도하면서 ECB가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사라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번 겨울 미국에서 확진자가 급증할 경우 현재 내년에 대한 모든 시장의 금리인상 베팅은 무효가 되는 것으로, 오히려 통화정책 완화도 가능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jacklondo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