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도 가도 못한다" '美 물류대란'에 LA항 대기 화물만 '30조 원'
입력: 2021.10.23 16:15 / 수정: 2021.10.23 16:15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로스앤젤레스항과 롱비치항 등에서 물류 대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기 중인 선박의 환물 규모만 30조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AP.뉴시스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로스앤젤레스항과 롱비치항 등에서 물류 대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기 중인 선박의 환물 규모만 30조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AP.뉴시스

운전기사 부족 및 컨테이너 저장 공간 불충분으로 인한 물류대란 발생

[더팩트│최수진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 일대 항만에서 병목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기 중인 선박의 화물 가치만 30조 원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해운전문지 아메리칸시퍼는 "현재 로스앤젤레스(LA)항과 롱비치항 인근에서 대기 중인 선박의 화물 가치는 262억 달러(약 30조8000억 원)"라며 "이 수치는 맥도날드의 연간 매출이나 아이슬란드의 GDP(국내총생산)보다 큰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정박하거나 정박 중인 선박의 수도 기록적인 수준"이라며 "서던캘리포니아 해양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초 LA항과 롱비치항 앞바다에서 대기하는 선박의 수는 79척"이라고 전했다. 통상 대기 선박이 20척 내외라는 점을 고려할 때 현재 대기 선박은 8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운송 기사 부족, 과도한 물량 집결로 인한 컨테이너 저장 공간 불충분 등으로 병목 현상이 심화한 데 따른 영향이다. 업계에 따르면 LA항, 롱비치항 등을 통한 수입 규모는 미국 전체 수입 비중의 40%를 차지한다.

이로 인해 선박을 통한 물류 배송에 걸리는 시간도 길어지고 있다. 매체는 "현재 앵커리지에서 LA 정박지까지 걸리는 대기 시간은 지난달 초에 비해 65% 증가한 13일을 기록하고 있다"며 "현재 일부 선박은 인근 해상에서 5주 이상 대기하고 있으며, 선석 배정조차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미국 중앙정부까지 병목현상 해소를 위해 나서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 서부 항만 일대의 물류 대란을 완화하기 위해 LA항 등을 24시간 가동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조 바이든 대통령은 "24시간 가동은 전면적인 약속"이라며 "민간에서도 협조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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