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북부 지역을 덮친 허리케안 아이다가 기록적인 폭우를 쏟아내면서 인명 및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AP.뉴시스 |
사망자만 49명…연방정부 피해 지원 시작
[더팩트|이민주 기자] 미국 뉴욕주와 뉴저지주가 기록적 폭우로 인명 및 재산피해를 입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뉴욕, 뉴저지 등 동북부 4개 주에서 최소 49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15만 가구 이상의 전기가 끊겼다.
지역별로 뉴저지주 내에서 25명이 사망하고 최소 6명이 실종됐으며 뉴욕주에서는 17명, 펜실베이니아주에서 5명, 코네티컷주에서 경찰 1명, 메릴랜드에서 1명이 사망했다. 사망자 중에는 2세 유아와 86세 노인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록적 폭우로 뉴욕 등 도시 곳곳이 물에 잠겼다. 맨해튼, 퀸스, 브루클린 일대 도로에 물이 차면서 교통이 통제됐고, 거리와 지하철은 강처럼 변했다.
뉴욕 교통당국은 지난 1일 광역 교통 운행이 중단됐다고 보고했다. 뉴욕 라과디아와 JFK 공항, 뉴어크 공항의 항공편 역시 수백 편이 결항됐다.
미국 국립기상청(NWS) 뉴욕지부는 트위터를 통해 맨해튼 센트럴파크 기준에 한 때 시간당 3.15인치(80.01㎜)의 비가 내렸다고 밝혔다. 이는 뉴욕시 역대 최고 강우량 기록이다.
이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뉴욕주와 뉴저지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대통령의 비상사태 승인에 따라 국토안보부와 연방재난관리청(FEMA)는 곧바로 구호·복구 작업 등에 필요한 자원 제공을 조정하고 비상조치를 위한 지원을 제공하게 됐다.
뉴욕과 뉴저지주에서도 피해 지원을 시작했다.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는 바이든 대통령이 비상사태 선언을 승인하자 주정부 보조금 1000만 달러(116억 원)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캐시 호철 뉴욕 주지사 역시 바이든 대통령의 비상사태 승인에 따라 연방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컬 뉴욕 주지사는 "지난 밤 하늘이 말 그대로 열리고 나이아가라 폭포 수준의 물이 쏟아질 줄 몰랐다"며 "전례 없는 일이지만, 다음엔 예상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루이지애나를 방문해 피해 규모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minju@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