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불공항 '철조망 이별' 아기와 아빠 다시 만났다
입력: 2021.08.21 18:07 / 수정: 2021.08.21 18:07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에서 탈레반을 피하려는 필사의 탈출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철조망 너머로 미군에게 건네졌던 아기가 아빠와 무사히 재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트위터 화면 캡처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에서 탈레반을 피하려는 필사의 탈출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철조망 너머로 미군에게 건네졌던 아기가 아빠와 무사히 재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트위터 화면 캡처

미군 당국 "의료진 보살핌받고 안전"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점령한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하려는 인파 속에서 카불 공항 철조망 너머로 미군에게 넘겨졌던 아기가 아빠와 무사히 재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NBC방송 등 외신들은 미국 해병대 대변인 제임스 스텡거 소령이 이메일로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해병대 측은 "아기는 현장 의료시설에서 의료진의 보살핌을 받았다"며 "아빠와 다시 만난 아기는 공항에서 안전하게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아기의 성별을 포함해 의료시설로 이송된 다른 아동들의 구체적인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전날(1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아프간 시민들이 아기만이라도 구해달라며 공항 철조망 너머 미군에게 호소하는 영상이 퍼졌다.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간에서는 며칠째 카불공항을 향한 필사의 탈출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탈레반은 공항으로 향하는 시민들을 폭력으로 저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연설에서 "집으로 돌아오기를 바라는 미국인은 물론 미국을 도운 아프간인들을 모두 대피시키겠다"고 말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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