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총리 "백신만으로 '델타 변이' 해결 못 한다"
  • 이민주 기자
  • 입력: 2021.07.17 18:32 / 수정: 2021.07.17 18:32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는 17일 열린 대책 회의에서 델타 변이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백신만으로는 충분하지가 않다고 말했다. /AP.뉴시스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는 17일 열린 대책 회의에서 "델타 변이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백신만으로는 충분하지가 않다"고 말했다. /AP.뉴시스

[더팩트|이민주 기자]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가 백신만으로는 코로나 델타 변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17일(현지 시각) 예루살렘 포스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베네트 총리는 전날(16일)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급증 대책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베네트 총리는 "델타 변종에 대한 화이자 백신의 효과가 보건 당국이 기대했던 것보다 약하다"며 "백신이 (예방에) 어느정도 도움이 되는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예상한 것보다) 훨씬 적다"고 말했다.

보건부 데이터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은 예방 효능은 델타 변이 확산 이후 94%에서 64%로 떨어졌다.

이에 '해피 배지'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했다. 해피 배지 시스템은 결혼식 등 100명 이상이 참여하고 식음료가 제공되는 실내 행사에는 백신 접종자, 감염 후 회복자, 음성 확인자만 입장하게 하는 형태다.

베네트 총리는 "백신이 코로나19 예방에 효과적이라고는 하나 전 세계적으로 델타 변이가 급속도로 확산하는 상황에서 백신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정부는 계속해서 모든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다음 단계를 사전에 계획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스라엘은 지난해 12월 화이자 백신을 들여와 대국민 접종을 시행했다. 전체 인구(930만 명)의 56%가 넘는 522만여 명이 2회차까지 마친 상황이다.

이덕에 이스라엘 코로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초 한 자릿수까지 떨어졌으나, 최근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일일 확진자 수는 700명대까지 올라왔다. 지난 15일에는 확진자가 855명까지 치솟았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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