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연수 기자] 영국이 덴마크에 역전승을 거두고 사상 처음으로 유럽축구 선수권대회(유로 2020) 결승에 진출했다. 영국 전역은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지만 방역수칙이 무너지며 코로나 감염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앞서 영국 정부와 유럽축구연맹(UEFA)는 유로 2020 준결승과 결승전 입장 관중 규모를 6만 명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만난 뒤 기자회견에서 "너무 많은 게 아닌가 싶고 매우 염려된다"고 말했지만, 존슨 총리는 "전원 검사 실시 등 아주 신중하고 잘 통제된 방식으로 행사를 치를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췄다.
하지만 준결승이 열린 7일(현지시간) 영국의 코로나19 방역은 완전히 무너졌다. 결승행이 확정되자 흥분해 거리로 나온 시민들은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서로를 얼싸안고, 거리 두기 조차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영국 정부 집계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3만 2548명으로 5개월 반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런 와중에도 영국 정부는 예정대로 오는 19일 방역 규제를 해제하고 8월 16일부터는 백신 접종자 등을 대상으로 확진자 접촉시 자가 격리를 면제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영국이 덴마크에 역전승을 거두고 사상 처음으로 유럽축구 선수권대회(유로 2020) 결승에 진출했다.사진/=AP.뉴시스 |
water88@tf.co.kr
사진영상기획부 photo@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