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군, 가자지구 내 AP 사무소 폭격
입력: 2021.05.16 10:08 / 수정: 2021.05.16 10:08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내 외신 건물을 폭격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의 베이트 하노운 마을에서 주민들이 지난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집들을 바라보는 모습. /가자지구=AP/뉴시스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내 외신 건물을 폭격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의 베이트 하노운 마을에서 주민들이 지난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집들을 바라보는 모습. /가자지구=AP/뉴시스

7일째 무장 충돌 이어져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 외신 건물이 무너졌다.

AP·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군 공습으로 12층 규모의 '잘라 타워'가 붕괴됐다고 말했다. 잘라 타워는 AP통신, 카타르 국영 방송 알자지라 등 다수 외신 연론사가 현지 사무소로 이용하고 있었다.

이스라엘군은 폭격 후 "해당 건물을 하마스가 군사적으로 사용한다"고 공습 이유를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사전에 해당 건물이 공습 표적이 될 수 있다고 알렸고 이에 해당 건물 입주자들은 공습 전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리 프루잇 AP 통신 사장은 이날 낸 성명에서 "충격과 공포를 느낀다"며 "세계는 이 일로 가자에서 일어나는 일을 더 모르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간 충돌은 7일째 이어지고 있다. /트위터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간 충돌은 7일째 이어지고 있다. /트위터

알자지라 방송은 건물이 무너지는 모습을 생중계했다. 왈리드 알오마리 알자지라 이스라엘 지국장은 "인명을 살상하는 자들이 가자지구에서 일어나는 일들의 진실을 목격하고, 기록하고, 보도하는 언론을 침묵시키려 한다는 게 분명해졌다"고 비난했다.

한편 이스라엘군과 가자지구 무장 정파 하마스 간 대규모 무력 충돌은 지난 10일부터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현재까지 팔레스타인에서 132명이 사망했고, 이스라엘에서는 9명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멈추지 않겠다는 강경한 태도다. 그는 이날 대국민 TV 담화에서 "작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필요한 만큼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양측 분쟁 해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16일 화상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분쟁은 지난 7일 동예루살렘 소재 이슬람 성지 알아크사 사원에서 팔레스타인 시위대와 이스라엘 경찰 충돌을 계기로 발생했다. 하마스가 이스라엘 경찰의 철수를 요구하면서 10일부터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포를 발사했고, 이스라엘은 전투기를 동원해 가자지구를 공습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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