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가정집 뒷마당에서 정체불명의 뼈 무더기가 발견되는 일이 발생했다. /유튜브 갈무리 |
수영장 시공 중 발견
[더팩트ㅣ송주원 기자] 미국의 가정집 뒷마당에서 정체불명의 뼈 무더기가 발견되는 일이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약 1만 4000년 전 빙하기에 살았던 동물의 뼈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KTNV에 따르면 최근 라스베이거스로 이사한 매트 퍼킨스의 집 뒷마당에서 커다란 뼈 무더기가 발견됐다.
퍼킨스는 새로 지은 집 뒷마당에 약 1.8m 깊이의 수영장을 파기 위해 한 업체를 고용해 공사하던 중 업체로부터 '수영장에 확인할 것이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곧이어 업체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집에 도착해 퍼킨스에게 '뒷마당 땅속에서 뼈가 나왔다'는 소식을 전했다.
경찰은 강력 범죄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현장 수사관과 함께 조사에 나섰지만, 조사 결과 뼈 무더기는 사람의 것이 아니었다.
이어 퍼킨스의 집 마당을 방문한 고고학 연구진은 며칠에 걸쳐 조사한 끝에 "약 1만 4000년 전 지구에 마지막으로 찾아온 빙하기 당시에 살았던 동물의 뼈로 추정된다"는 발굴 결과를 밝혔다. 수영장을 파낸 자리에서 빙하기 당시의 퇴적물 지층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뼈 무더기는 말과 비슷한 크기의 포유류의 것으로 추정된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집주인 퍼킨스는 "발굴에 들어갈 때까지도 이 상황을 믿을 수 없었다"면서도 "범죄 현장이 아니라 발굴 현장이라 다행이다. 화석이 잘 보존되도록 발굴 작업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