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北 비핵화 의지…서훈 "3국 모두 시급성 공감"
입력: 2021.04.03 13:40 / 수정: 2021.04.03 13:40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미국에서 열린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에 참석했다. 그는 북핵 문제의 시급성과 외교적 해결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며 북미 협상 조기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청와대 제공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미국에서 열린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에 참석했다. 그는 "북핵 문제의 시급성과 외교적 해결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며 북미 협상 조기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청와대 제공

바이든 대국정책 나오나

[더팩트 | 유지훈 기자] 한국과 미국, 일본 안보 수장들이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협력 의지를 다졌다.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2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를 마치고 "한미일은 북미 협상의 조기 재개를 위한 노력이 계속돼야 한다는 데 대해서 뜻을 같이했다. 북핵 문제의 시급성과 외교적 해결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고 밝혔다.

서 실장과 제이크 설리벌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기타무라 시게루 일본 국가안보국장 등 한미일 3국 안보실장은 이날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첫 3국 안보실장 대면 회의를 진행했다. 회의에서는 대북 정책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후변화 등 글로벌 이슈가 주로 다뤄졌다.

서 실장은 회의 후 워싱턴특파원 간담회에서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 한미일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집중적인 의견 교환이 있었다"며 "미국 측은 현재 진행 중인 대북정책 검토 내용에 대해 설명했고, 한미일 안보실장은 대북협상을 위한 대책 마련 및 시행과 관련된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미 안보실장 간 양자 협의 결과도 밝혔다. 서 실장은 "우리 측은 현재 한반도 상황을 관리하는 가운데 비핵화 과정에서 북한에 대한 관여의 중요성, 한미 간 조율된 전략의 마련, 남북관계와 비핵화 협상의 선순환적 기능에 대해 강조해서 설명했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이날 회의 종료 후 배포한 한미일 안보실장 언론성명을 통해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관한 우려를 공유했다. 3국 간 조율된 협력을 통해 (북한) 비핵화를 이루고자 하는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또 "3국 안보실장은 북한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완전히 이행하는 것이 긴요하다는 데 동의했다. 확산을 방지하고, 한반도 내 억지를 강화하며,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협력해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최근 북한이 강행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가 유엔 결의안 위반이라는 미국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이들은 연대를 강화하고 우리의 공통된 민주적인 가치에 기반한 공동 비전을 발전시키기로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tissue_hoon@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