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일본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모리 요시로 전 일본 총리가 가와무라 다케오 자민당 중의원 의원과 함께 오랜 기간 일한 여성 비서에 대해 부적절한 발언을 하며 구설수에 올랐다. 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장이 4일 일본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여성 멸시 발언으로 도쿄올림픽 조직위 회장서 물러나기도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여성 멸시 발언 논란에 휩싸여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회장직에서 물러난 모리 요시로 전 일본 총리가 또 부적절한 발언을 하며 구설수에 올랐다.

28일 일본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모리 전 총리는 가와무라 다케오 자민당 중의원 의원과 함께 오랜 기간 일한 여성 비서에 대해 "가와무라 씨의 방에는 대단한 아주머니가 계신다"며 "여성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나이가 많지만"이라고 말했다.

모리 전 총리는 지난 26일 열린 가와무라 의원의 정치자금 모금 행사에서 "가와무라의 여성 비서와 오래전부터 알고 지냈다"고 설명하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이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사회운동단체는 모리 전 총리가 또 여성을 멸시했다고 지적했다.

사회운동단체인 신일본부인회는 "(모리가) 전혀 반성하지 않았다"고 트위터로 논평했다.

'tommy777_tommy'라는 계정을 사용하는 한 트위터 이용자는 "(모리가) 고령이기도 하니 운전은 하지 않고, 면허증이 있으면 반납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건 그렇다 치고 왜 그렇게 말의 브레이크와 액셀러레이터를 헷갈리는 것일까"라고 분별없는 언어 사용을 꼬집기도 했다.

한편, 모리 전 총리는 조직위 회장 재직 중인 지난달 초 열린 일본올림픽위원회(JOC) 임시 평의원회에서 여성 이사 증원 문제를 언급하면서 "여성이 많이 들어온 이사회는 (회의 진행에)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가 파문이 커지자 사임한 바 있다.

js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