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세 한인 할머니, 뉴욕서 '묻지마 폭행'…"용서하고 싶어"
입력: 2021.03.14 14:12 / 수정: 2021.03.14 14:12
13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7시30분께 뉴욕주 화이트 플레인스 시의 한 쇼핑몰에서 병과 캔을 줍던 낸시 도(83)씨에게 한 남성이 다가와 얼굴에 침을 뱉었다. /ABC뉴스 방송화면
13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7시30분께 뉴욕주 화이트 플레인스 시의 한 쇼핑몰에서 병과 캔을 줍던 낸시 도(83)씨에게 한 남성이 다가와 얼굴에 침을 뱉었다. /ABC뉴스 방송화면

침뱉고 폭행…경찰, 40세 노숙인 남성 체포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최근 미국에서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범죄가 잇따라 발생하는 가운데 83세 한국계 할머니가 40대 남성에게 '묻지마 폭행'을 당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7시 30분께 뉴욕주 화이트 플레인스 시의 한 쇼핑몰에서 병과 캔을 줍던 낸시 도(83) 씨에게 한 남성이 다가와 얼굴에 침을 뱉었다.

이어 남성은 도 씨의 코를 때렸고, 도 씨는 순간 기절했다. 잠시 후 도 씨는 의식을 찾았지만, 용의자는 달아난 상태였다.

화이트 플레인스 경찰은 가해자로 노숙자인 글렌모어 넴버드(40)를 지목했다. 그는 지난 11일 체포돼 폭행 혐의로 기소됐다.

ABC뉴스에 따르면 톰 로치 화이트 플레인스 시장은 "끔찍하고 정당한 이유 없이 발생한 사건"이라며 "피해자와 피해자의 가족에게 위로를 보내며 기도한다"고 했다.

도 씨는 선처를 바란다고 했다. 도 씨의 딸인 린다 도는 "우리는 기독교인이다. 이 남성을 용서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이후 미국에서는 아시아계를 향한 증오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아시아계를 향한 증오 범죄에 반대하는 미국 시민단체 '스톱 AAPI 헤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3000 건 가까운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인종차별 범죄가 발생했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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