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DP 3% 육박…1991년 이후 처음으로 중국 앞질러[더팩트ㅣ송주원 기자] 대만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에 육박하는 수준을 기록하면서 전 세계에서 가장 강한 경제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성장 요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방역 성공과 반도체 사업으로 점쳐진다.
30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대만 행정원 예산담당 부처인 주계총처는 지난해 대만의 GDP 성장률이 전년 대비 2.98%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에 추정한 2.54%에 비해 0.45%포인트 상향 조정된 수치다. 이는 중국의 지난해 GDP 성장률인 2.3%를 앞선 것으로, 대만은 1991년 이후 처음으로 중국 경제 성적표를 앞섰다.
우페이쉬안 주계총처 전문위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성공 덕분에 생산·제조, 소비가 원활하게 이뤄져 지난해 성장 폭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우 전문위원은 "대만 반도체 산업의 기술적 우위가 수출 호조로 이어지고 있다"며 "제조업체들이 최근 몇 년 사이 국내 생산능력 확장에 계속 투자해 수출 증가율이 높았다"고 평가했다.
대만의 지난해 수출은 전년 대비 4.9% 증가한 3452억 8000만 달러였다. 반도체업체의 수출은 전년 대비 22% 증가해 전체 수출의 3분의 1가량 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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