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결과 미련 남았나…트럼프 "어떤 식으로든 돌아올 것"
입력: 2021.01.21 09:15 / 수정: 2021.01.21 09:15
4년간 임기를 마치고 백악관을 떠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어떤 식으로든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정계 복귀를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임세준 기자
4년간 임기를 마치고 백악관을 떠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어떤 식으로든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정계 복귀를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임세준 기자

4년 뒤 대선 재도전 해석…참모와 신당 창당 논의도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4년간 임기를 마치고 백악관을 떠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정계 '컴백'을 시사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퇴임을 앞두고 플로리다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에 오르기 전 "어떤 식으로든 돌아올 것이다. 우린 곧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4년 뒤 대선에 재도전할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워싱턴 D.C 연방의사당에서 열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끝내 불참했다. 후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는 관례를 깨고 원활한 인수인계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결과를 인정하지 않는 모습이다.

'대선 조작'을 주장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정계에 복귀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미국 역사상 하원에서 두 번 탄핵을 당하는 등 치명적인 오점이 남았기 때문이다.

정치적 생명이 끊길 수도 있다. 지난 13일 미국 하원은 시위대의 의회 난입 사태에 대한 선동 책임을 물어 트럼프 당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가결했으며, 상원 탄핵심판을 앞두고 있다.

'친정'인 공화당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등을 돌리고 있다. 하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당시 공화당 의원 중 10명이 탄핵소추에 찬성한 데 이어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지난 19일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의회 난동의 책임이 있다고 비난했다.

자신에 대한 당내 반발 기류를 의식한 듯,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과 결별할 구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측근들과 ‘애국당(Patriot Party)’이라는 신당 창당을 논의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한편 백악관을 떠나기 전 트럼프 전 대통령은 후임자인 바이든 대통령에게 편지를 남겼다. 역대 미국 대통령은 정파를 떠나 백악관 집무실에 후임자의 성공을 기원하고 개인적 조언이 담긴 편지를 남기는 전통이 있다.

다만 이 편지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이 "매우 관대한 편지를 써줬다"고만 했을 뿐,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후임자 행정부의 취임을 축하하고 성공을 빌어줬던 사례가 많았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트럼프 전 대통령도 이와 비슷한 메시지를 남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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