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최정식기자] SK 마운드, 타자들의 홈런을 지켜줄 수 있을까?

야구토토 스페셜 더블 44회차(15일 2경기)

1.두산-LG(잠실)

15일 양 팀 선발투수는 두산 함덕주와 LG 차우찬이 예상된다. 함덕주의 올시즌 LG전 평균자책점은 7.45로 좋지않다. 지난달 6일 경기에서 4이닝을 못버티고 7실점한 영향이 크다. 그러나 그 다음 LG전 등판(5월 24일)에서는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차우찬은 올시즌 두산전 첫 등판이다. 삼성 소속이었던 지난 시즌에는 두산전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했다. 올시즌 전체 팀을 상대로 한 2.60보다는 꽤 높은 수치다.

타자쪽에서는 두산 김재호와 LG 양석환이 서울 라이벌전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 왔다. 그러나 13일 열린 3연전 첫 경기에서는 김재호가 4타수 1안타, 양석환이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9번타순에 위치한 김재호의 부진은 영향이 크지 않지만 최근 4번타자로 기용되고 있는 양석환의 부진은 공격력에 상당한 문제가 된다. 양석환은 13일 상대 선발이었던 유희관에 올시즌 6타수 1안타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 함덕주를 상대로도 4타수 1안타로 강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두산 4~5점과 LG 2~3점을 예상한다.

2.SK-한화(인천)

SK의 홈런포는 식을 줄 모른다. 13일 한화전에서 3회 3타자가 연속홈런을 치며 가볍게 4점을 뽑았다.SK의 3연속타자 홈런은 올시즌 두 번째인데 상대가 모두 한화다. 지난 4일 경기에서도 7회에 3타자가 잇따라 타구를 담장밖으로 날려보냈다. 그런데 그때 6개의 홈런으로 7점을 냈다. 2점 홈런이 하나가 있었으니 모든 점수를 홈런으로 올린 것이다. 안타수 대비 득점 생산성은 괜찮을지 몰라도 안타의 3분의 2가 홈런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효율이 높다고 볼 수 없다. 13일 경기에서는 홈런과 관련 없는 득점도 4점이 보태졌다. 그런데 5회까지 8점을 얻고도 역전패했다. 마운드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SK는 13일 현재 선발 평균자책점이 4.38로 전체 5위, 불펜 평균자책점은 5.05로 전체 4위다. 수치상으로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그런데 블론세이브가 11로 10개 팀 가운데 최하위다. 뒷문이 불안하다. 5월 이후 불펜 평균자책점이 5.77로 높아지면서 이 기간 전체 8위였다. 마무리 투수 박희수가 부상으로 빠져 있는 것도 문제지만 선발에서 마무리로 넘어가기까지 중간계투에서 실점을 최소화하는 것이 쉽지 않다. 홈런 이외의 득점력이 떨어지는데 불펜이 흔들리면 안정감을 가지고 경기를 운영할 수 없다. 압도적인 팀 홈런 1위 SK는 13일까지 홈런을 친 경기에서 30승 18패 1무를 기록했다. 홈런 친 날과 못 친 날의 차이가 크게 느껴지며 높은 승률이 강조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홈런을 치고도 진 경기가 18번이나 된다. 타자들이 홈런으로 얻은 득점을 투수들이 지켜줘야 의미가 있다.

한화는 알렉시 오간도가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졌다. 원래 15일 경기에 선발로 나설 차례였던 그의 자리에 장민재가 들어갈 것으로 보였지만 13일 선발 이태양이 일찍 강판되면서 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2이닝을 던졌다. 올시즌 두 차례의 경험을 통해 SK의 홈런포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한화로서는 불안할 수밖에 없다. SK전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윌린 로사리오와 김태균 등 타선에 기대를 걸어야 한다. 선발이 예상되는 SK 박종훈은 올시즌 한화전 3경기에 출전해 평균자책점 1.20으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3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 2차례를 포함해 모두 1실점만으로 막았다. 지난 3일 한화전에서도 5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해 한화전에서 평균자책점 10.66으로 맥을 못췄던 모습은 완전히 사라졌다. 그러나 한화전 평균 이닝이 5에 그쳤던 만큼 한화 타선이 불펜을 공략할 기회는 있다.

SK 6~7점과 한화 4~5점을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