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계 스캔들 '불똥', 스포츠토토 후원 사업 폄훼 '우려'
입력: 2016.11.17 12:10

체육계를 둘러싼 논란의 불똥이 엉뚱하게 체육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는 스포츠토토사업에 튀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사진은 평창동계올림픽 경기력 향상을 위해 스포츠토토빙상단을 창단한 케이토토 손준철 대표이사./더팩트DB
체육계를 둘러싼 논란의 불똥이 엉뚱하게 체육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는 스포츠토토사업에 튀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사진은 평창동계올림픽 경기력 향상을 위해 스포츠토토빙상단을 창단한 케이토토 손준철 대표이사./더팩트DB


[더팩트 | 박대웅 기자] '최순실 게이트' 파문이 체육계를 덮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체육 발전의 밑거름이 되고 있는 스포츠토토 사업까지 유탄을 맞아 위축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체육진흥투표권의 수탁사업자인 ㈜케이토토(대표 손준철)는 지난달 30일 사임한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으로부터 시작된 체육계의 스캔들로 인해 체육계 발전을 위해 지난 1월 창단한 스포츠토토 빙상단과 스포츠산업협회 후원 업무까지 의혹 대상에 올라 투표권사업의 공정한 운영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케이토토의 한 관계자는 17일 "한국체육 발전을 위해 후원한 사업들까지 의혹을 받아 곤혹스럽다. 이렇게 되면 체육발전을 위한 후원사업이 위축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같은 상황에서 어느 회사가 적극적으로 사회 공헌활동을 할 수 있겠는가"라며 그동안 공정한 토토사업을 토대로 기여한 체육 공헌 활동을 고려해 달라고 호소했다.

◆케이토토, 지난해 사상 최고 체육진흥기금 조성…빙상단 창단으로 평창동계올림픽 경기력 향상 기여
케이토토가 체육진흥투표권의 수탁사업을 시작한 시기는 지난 2015년 7월1일이다.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계약체결이 약 1년여간 지체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오히려 지난해에는 안정적인 사업 운영으로 3조 5천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사상 최고액인 1조1천억원의 체육진흥기금을 조성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이와 함께 케이토토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요청으로 올해 초 국내 최고 수준의 빙상팀을 구성했고, 국내 빙상단 최초의 전용 실내연습장을 완공하는 등 평창동계올림픽에서의 우수한 성적을 위해 최선의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빙상단 운영비의 경우 케이토토측에서 먼저 모든 비용을 집행하고 추후에 국민체육진흥공단을 통해 정산을 받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이전 사업자와 비교해 약 30% 수준의 수수료를 받는 현 사업자의 입장에서는 엄청난 부담을 안을 수 밖에 없는 구조지만, 국내 스포츠의 발전과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라는 사명감으로 적자를 감수하며 빙상단을 운영하고 있는 케이토토다. 이런 상황에서 세간의 의혹은, 국책사업을 수행하는 케이토토의 투명한 이미지에 큰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케이토토 손준철 대표, 체육계 잡음에 스포츠산업협회 회장직 사퇴 표명
김종 전 차관과의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스포츠산업협회도 악재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케이토토의 손준철 대표는 국내의 스포츠산업 발전을 위해 자리를 지켜온 스포츠산업협회 회장직에서 물러날 뜻을 밝혔다. 불필요한 오해 없이 투표권 사업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의지다.

케이토토 관계자는, “케이토토는 사업의 투명한 운영과 체육발전이라는 본연의 목적을 수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며, “불필요한 오해와 루머로 케이토토의 성과가 폄하되고, 사업 운영에 차질이 생기는 일이 없어야 할 것” 이라고 밝혔다.

sseou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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