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인터뷰] '핫한' 헬로비너스의 유쾌 ·발랄 ·섹시 토크 '앗 뜨거!'
입력: 2014.12.28 07:00 / 수정: 2014.12.27 21:55

헬로비너스 나라 여름 앨리스 유영 서영 라임(왼쪽부터)이 명실공히 섹시 걸그룹 대열에 들었다. /남윤호 기자
헬로비너스 나라 여름 앨리스 유영 서영 라임(왼쪽부터)이 명실공히 섹시 걸그룹 대열에 들었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박소영 기자] "EXID랑 같이 윈윈하고 싶어요."

도로 위의 무법자, 그 이름도 무시무시한 '김 여사'. 그런 '김 여사'가 가요계에 나타났다. 다만 바람직한 역주행이다. 걸그룹 EXID가 뒤늦게 음원 차트에서 역주행하며 활동 종료 두 달 만에 '위아래'로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이를 부러워하는 이들이 있다. EXID와 데뷔 동기인 걸그룹 헬로비너스(앨리스 유영 라임 나라 서영 여름)가 섹시 걸그룹 세대교체를 함께 이끌겠다며 야심 차게 나섰다.

헬로비너스는 멤버 윤조와 유아라의 탈퇴에 서영과 여름을 영입해 기존과 비슷한 듯 다른 6인조로 거듭났다. 앞서 발랄하면서 귀여운 매력을 뽐냈다면 이번에는 작정하고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 늘씬한 몸매, 요염한 몸짓, 아찔한 춤사위로 섹시 걸그룹 대열에 들어섰다. 지난달 '끈적끈적'에 이어 최근 '위글위글' 활동을 시작한 헬로비너스를 가산동 <더팩트> 사옥에서 만났다.

헬로비너스(위)가 동료 EXID의 역주행 인기에 같이 기뻐했다. /배정한 남윤호 기자
헬로비너스(위)가 동료 EXID의 '역주행' 인기에 같이 기뻐했다. /배정한 남윤호 기자

◆"EXID의 성공 우리 일처럼 기뻐요."

2012년에 데뷔한 헬로비너스는 그동안 '헬로' '비너스' '차 마실래' 등으로 가요 팬들을 사로잡았다. 섹시와 다소 거리가 있는 노래들이다. 그랬던 이들이 멤버 교체와 함께 기다렸다는 듯이 섹시 코드를 잡았고 보기 좋게 홈런을 날렸다. 지난달 발표한 '끈적끈적'으로 데뷔 이래 최고의 전성기를 맞은 헬로비너스는 "섹시 걸그룹의 세대교체를 이끌었다"는 칭찬에 수줍게 웃는다.

"용감한형제 프로듀서님이 저희의 장점을 살려서 곡을 만들어 주신 덕분이에요. 앞서 부른 노래들과 콘셉트 변화의 폭이 크니까 더 세게 느껴 주시는 점도 있는 것 같고요. AOA EXID 베스티에 저희 헬로비너스 묶음요? 아이고, 함께 이름이 언급되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이에요(유영)."

"EXID의 차트 역주행 정말 기뻤어요. 저는 EXID 멤버 솔지랑 친하거든요. 언니가 잘 돼서 좋아요. 화제를 모으기 시작할 때부터 '이러다 1위 찍는 거 아니냐'고 문자를 보냈는데 심하게 역주행해서 마치 저희 일처럼 신 나요. 이제 저희가 살짝 숟가락을 얹으려고요(웃음). 다 같이 '윈윈'했으면 좋겠네요(앨리스)."

헬로비너스가 더팩트 사옥을 찾아 유쾌한 인터뷰를 가졌다. /남윤호 기자
헬로비너스가 '더팩트' 사옥을 찾아 유쾌한 인터뷰를 가졌다. /남윤호 기자

◆"새 멤버 들어오니 활력이 돌아요."

헬로비너스는 지난 7월 윤조와 유아라의 탈퇴 소식을 알리며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하지만 이 슬픔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새 멤버 여름과 서영이 알짜배기였기 때문. 서영은 올해 21살로 중·고등학교 때 성악을 전공한 수준급 가창력의 소유자이며 19살 여름은 인형 같은 외모가 돋보이는 판타지오의 키즈 앤 주니어 육성 프로그램인 '아이틴 프로젝트' 출신이다. 새 멤버 자랑을 부탁하니 기존 멤버들이 너도나도 이야기하겠다며 손을 든다.

"팀 전반적으로 밝은 기운이 생긴 게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에요. 새 멤버들이 처음 들어왔을 때 저희 눈치를 보면서 열심히 하기 마련이잖아요. 덕분에 저희도 당달아 열심히 하게 되고요. 긍정적인 에너지죠. 무엇보다 보컬 라인이 다양해졌어요. 파트 배분이야 개성에 맞게 나눠 주시니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팀 전체에 생기가 도는 게 참 좋아요(나라)."

"친구들이 신기해해요. '네가 헬로비너스 멤버라고?' 이러면서 놀라기도 하고요. TV에 제가 나오니까 신기하고 얼떨떨한가 봐요(웃음). 저랑 여름이 들어오기 전에 '업그레이드 된 미모'라고 회사에서 홍보해 주셨는데 쑥스럽네요. 아직 많이 부족하죠. 열심히 하겠습니다(서영)."

헬로비너스가 끈적끈적과 위글위글로 섹시 걸그룹 이미지를 확고히 했다. / Mnet 엠카운트다운 방송 캡처
헬로비너스가 '끈적끈적'과 '위글위글'로 섹시 걸그룹 이미지를 확고히 했다. / Mnet '엠카운트다운' 방송 캡처

◆"복싱 다이어트로 8kg 감량했어요."

섹시 걸그룹 대열에 든 헬로비너스의 매력은 고품격 농염함이다. 무턱대고 벗는 걸그룹이 아니다. 중독적인 섹시 퍼포먼스에 요염한 몸짓과 눈빛이 더해져 '남심'을 사로잡는 헬로비너스다. 이는 피나는 노력으로 가꾼 이미지다. 화제를 모았던 '위글위글' 연습실 영상을 보면 멤버들이 얼마나 무대를 위해 노력하는지 알 수 있다. 여기엔 몸매 관리도 포함된다.

"전 중학생 때 많이 통통한 편이었어요. 그래서 무려 15kg을 감량했죠. 토마토 다이어트가 딱 맞아다. 칼로리가 적고 포만감이 크거든요. 또 제가 태권도랑 수영을 배워서 운동도 꾸준히 하죠. 아직 미성년자라 심한 다이어트는 하지 않지만 섹시 이미지를 위해 유지하고 있답니다(여름)."

"나라 같은 경우는 몸매를 타고 났거든요. 하지만 저는 꾸준히 관리해야 하죠. 저는 이번에 복싱으로 다이어트를 했어요. 8kg 정도를 뺀 것 같네요. 스트레스도 풀리고 전신 운동이 되더라고요. 일석이조였죠. 워낙 운동 소모량이 많으니 몸매가 저절로 아름답게 관리가 되더라고요. 복싱 다이어트 강추합니다(라임)."

헬로비너스가 윤조 유아라의 탈퇴에 서영 여름의 영입으로 변화를 맞았다. 내년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이새롬 남윤호 기자
헬로비너스가 윤조 유아라의 탈퇴에 서영 여름의 영입으로 변화를 맞았다. 내년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이새롬 남윤호 기자

◆"올해보다 내년을 더욱 기대해 주세요."

새침할 것만 같았던 헬로비너스 여섯 멤버는 소탈하고 유쾌한 매력으로 인터뷰를 이끌었다. 비슷한 듯 다른 성격의 여섯 여자가 모이니 한시도 조용할 틈 없이 웃음이 새어나온다. 리더 앨리스부터 막내 여름까지 6인 6색 다채로운 헬로비너스다. 각 멤버들의 개인 매력이 좀 더 궁금해졌다. 그리고 멤버들이 보는 멤버들은 어떨까.

앨리스는요?… "헬로비너스의 뿌리죠. 팀이 둘로 나뉘었을 때 힘들었던 시간이 있었는데요. 맏언니로서 가장 마음이 아팠을 텐데 동생들을 많이 챙기더라고요. 든든하죠. 부모님 같고요(멤버들)."

"멤버가 바뀌었다 해도 달라지는 건 없어요. 오히려 좋은 기운을 받아 팀이 더 승승장구 하는 기분이 드네요. 팀 색깔이 바뀌었으니 내년이 더 기대가 돼요. 내년이면 26살인데요. 오히려 섹시 콘셉트에 더 맞는 나이가 될 것 같아요. 나이에서 우러나오는 섹시미를 기대해 주세요(앨리스)."

나라는요?… "참 사랑스러운 친구예요. 애교가 많아 어디서든 사랑받을 아이죠. 아마 저희 팀이 더 유명해지면 크게 뜰 멤버고요. 살가운 성격이 참 좋아요. 엄마 같은 멤버이기도 하고요. 하나부터 열까지 잘 챙겨 주는 고마운 멤버랍니다(멤버들)."

"일단 헬로비너스가 더 큰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어요. 그러려면 저희가 여러 가지 매력을 보여드려야겠죠. 이번에 섹시 콘셉트로 변신한 것도 '저희 이런 섹시미도 할 수 있어요'를 보여드리고 싶었던 거예요. 헬로비너스가 어떤 색깔인지 확실히 자리매김하면 자연스럽게 상도 따라 오겠죠. 이 마음 그대로면 언젠간 대박날 거예요!(나라)."

라임은요?… "정말 사랑스럽고 여성스러운 멤버예요. 친동생처럼 귀엽고 순하죠. 애교와 카리스마가 공존하는 멤버랍니다. 두 단어가 정말 안 어울리는데 라임은 참 잘 어울려요. 반전의 매력이 있는 라임이에요(멤버들)."

"올해는 다사다난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도 컴백하게 돼 기쁩니다. 멤버들도 얘기했지만 올해는 앞으로의 헬로비너스가 더 기대되는 시간이었어요. 멤버들 모두 수고했다는 얘기를 해 주고 싶네요. 새 멤버까지 들어와 단합이 더욱 굳건해졌는데 저희 앞으로 더 사랑받았으면 좋겠어요(라임)."

헬로비너스 나라 여름 유영 서영 앨리스 라임(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이 올해보다 내년을 더욱 기대해 달라고 팬들에게 부탁했다. /남윤호 기자
헬로비너스 나라 여름 유영 서영 앨리스 라임(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이 올해보다 내년을 더욱 기대해 달라고 팬들에게 부탁했다. /남윤호 기자

유영은요?… "막내 라인에 속해 있지만 참 어른스러워요. 속이 깊죠. 동생이지만 언니 같은 면도 볼 수 있고요. 참 스스로 알아서 잘하는 아기예요. 똑부러지는 게 참 기특해요. 힘든 일이 있어도 내색 없이 혼자 감내하고요. 똘똘한 친구랍니다(멤버들)."

"저는 연기를 병행하고 있는데요. 좋은 기회를 얻었죠. 롤모델인 고두심 선생님을 '엄마의 정원' 찍으며 뵀는데 기뻤어요. 이번 저희 앨범 나왔을 때도 편지랑 함께 드렸는데 좋아하시더라고요. 가수와 배우로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모든 세 설레고 긴장되니 좋아요(유영)."

서영은요?… "표현력이 어마어마한 친구예요. 아직 10%도 안 보여 줬죠. 무궁무진한 친구니까 앞으로 더 큰 기대를 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이제 막 다듬어가고 있는 원석이거든요. 저희들 역시 서영이 어떤 걸 보여 줄 수 있을 까 궁금하답니다. 서영이 저희 팀에 들어와서 참 많은 도움이 되고 있어요(멤버들)."

"제가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고3 때까지 성악을 전공했는데요. 그래서 가수가 된다고 했을 때 부모님이 많이 반대하셨어요. 하지만 1년 반 동안 열심히 연습했고 부모님을 설득했죠. 지금은 정말 좋아하세요. '내 딸의 새로운 모습을 봤구나' 놀라시죠(웃음). 잘 선택했다고 칭찬받았어요. 내년엔 더욱 기대해 주세요(서영)."

여름은요?… "정말 누가 봐도 막내다 싶은 멤버예요. 리더가 뿌리라면 여름은 그 나무 위에 앉아 재잘대는 새죠. 팀에서 활력소를 맡고 있어요. 늘 밝아서 같이 있으면 기분이 좋아진답니다. 우리 여름이 참 귀엽죠? 앞으로도 헬로비너스로 많은 사랑 받았으면 좋겟네요(멤버들)."

"제가 헬로비너스 멤버가 된다니 얼떨떨했어요. 연습하다가 집에 가는 길에 차 창밖을 봤는데 '아 내가 이제 헬로비너스구나' 싶더라고요. 부담감이 컸지만 헬로비너스의 막내가 됐으니 감격스러울 따름이에요. 언니들 덕분에 적응도 빠르고요. 귀여움을 많이 받고 있어서 참 행복하답니다(여름)."

◆ [TF영상] '끈적끈적' 헬로비너스, '남심 독식?'…"여성 팬 더 늘었어요" (http://youtu.be/ha-S4jG75bI)

<영상=조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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