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박소영 기자] "반해 반해, 반해버렸어~"
지난 8월 데뷔한 6인조 걸그룹 라붐(유정 소연 지엔 해인 솔빈 율희)은 '두근두근'으로 음악 팬들의 심장을 강타했다. 섹시 걸그룹 홍수 속에 발랄하면서 귀여운 콩트 같은 무대 퍼포먼스로 단숨에 눈도장을 찍은 것. 예쁘장한 여섯 숙녀는 자신들의 포지셔닝을 그렇게 확실히 해 나갔다.
그랬던 이들이 3개월 만에 인형이 돼 나타났다. 앞서 모 걸그룹이 마리오네트 인형 흉내를 내며 선정성 논란에 휩싸인 것과 다른 앙증맞으면서 묘한 느낌의 태엽 인형이다. 무대 위 라붐은 인형이었지만 인터뷰 차 <더팩트> 사옥을 찾은 이들은 영락없는 말괄량이 숙녀들이었다. '어떡할래'로 돌아온 라붐의 이야기를 풀어본다.

◆"우린 '깨방정' 유쾌 발랄 걸그룹이에요!"
라붐은 지난 3일 신곡 '어떡할래'로 컴백했다. 8월 말 '두근두근'으로 데뷔했으니 활동 기간을 빼면 단 2개월 만의 컴백이다. 웬만한 신인들이 소리 없이 사라지는 요즘 2개월 만에 신곡 활동을 시작한 라붐은 확실히 특별하다. "회사에서 팍팍 밀어줘서 좋겠다"고 말하자 여섯 멤버들의 얼굴에 해맑은 미소가 번진다.
"쉬는 기간을 얼마 안 주고 빠르게 컴백하는 거라 감회가 새로워요. 빨리 보여드리고 싶을 정도로 이번 노래가 좋았고요. 회사에서도 저희를 예쁘게 생각해 주시나 봐요(웃음). '두근두근' 때 상큼하고 발랄했다면 이번에는 멤버들의 숨은 성숙미와 묘한 매력을 느껴주셨으면 해요."
"이번에 저희가 태엽 인형으로 변신했잖아요. 새로운 콘셉트에 도전하게 돼 신기해요. 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마음먹었는데 그렇게 되니 데뷔 때와 또 다른 설렘이 생겼고요. 멤버들 모두 진짜 인형처럼 무대 위에서 연기하니까 표정을 중점적으로 봐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라붐은 데뷔 당시 임창정 유키스의 소속사 NH미디어와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소속사 내가네트워크가 함께 만든 걸그룹으로 화제를 모았다. 멤버들의 통통 튀는 매력과 중독성 강한 노래가 인기를 끌어 신인 걸그룹 가운데 좋은 평가도 받았다. 이를 마음껏 자랑하라고 했더니 정작 멤버들은 "처음 듣는 칭찬"이라며 놀란 토끼 눈을 한다.
"저희 모두 스마트폰이 없고 숙소에 TV도 없어요. 그래서 그렇게 좋은 평가를 주셨다니 놀랄 따름이에요. 그저 방송국에 가면 알아봐 주셔서 그 정도인가 싶었는데 기쁘네요(웃음). 이제야 '무대 위에서 우리가 긴장하지 않고 잘 놀았구나' 싶고요. 저희가 기존에는 없었던 신선한 색깔이라 통한 걸까요? 우린 '깨방정' 유쾌한 아이돌이니까요."
"많은 선배 아이돌을 보며 '우리만의 색깔을 갖자'고 다짐해요. 물론 많은 걸그룹 선배들이 '순수'로 시작해 '섹시'로 가시지만 저희 라붐이 가장 부족한 게 섹시미거든요(웃음). 나이 먹어서 자연스럽게 생긴다면 모르겠지만 저희에게 섹시는 조금…. 그래도 '팔색조돌'로 불리며 다양한 매력 보여드릴게요. 기대해 주세요!"

◆6인 6색, 라붐 매력 '집중 탐구'
# 리더 유정은요…애교가 많은 언니인데 리더로서 칼 같을 때가 많아요. 하지만 정확히 말하면 엄마 같은 언니죠. 늘 고마운 존재랍니다.
"리더로서 고충은 모든 리더가 겪는 거잖아요. 저 역시 힘들어서 운 적도 있죠. 맏언니가 되니까 책임감과 부담감이 크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아직 확정된 리더는 아니어서 동생들과 함께 시작을 잘해 보려고 해요. 제게 라붐이란? 가족 같은 친구들이죠. 사랑합니다(유정)."
# '만능 보컬' 소연은요…참 착한 멤버예요. 성격이 유하고 부드럽죠. 막내들은 소연 언니 특유의 말투를 좋아해요. '~스'라고 부르는데 정말 웃긴답니다.
"미쓰에이 수지랑 중학교 친구예요. 같이 가수의 꿈을 키웠죠. 친구가 잘 돼서 자랑스러워요. 괜히 제가 우쭐하기도 하고요(웃음). 아직 방송국에서 만나지 못했는데 빨리 보고 싶어요. 저도 수지만큼 잘해야겠죠. 우리 라붐이랑 같이요. 제게 라붐은 집 같은 존재예요. 멤버들이랑 떨어지면 긴장되는데 같이 있으면 집에 온 것처럼 편안하거든요(소연)."

# '키 담당' 지엔은요…짱구처럼 귀여워요(웃음). 참 재밌는 친구요. 같이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겁고요. 매사에 긍정적이고 천진난만한 친구라 그런 것 같아요.
"저는 라붐에서 키와 에너지를 맡고 있답니다. 제 밝고 낙천적인 성격이 라붐과 잘 맞아 좋아요. 하지만 데뷔 이후를 돌아보면 75점을 주고 싶답니다. 라이브도 불안했고 뭔가 익숙하지 않은 신인 티가 많이 났던 것 같거든요. 하지만 라붐을 이 자리에 있게 해 준 데뷔곡 '두근두근'은 제게 익숙했지만 이젠 특별해진 단어가 됐어요(지엔)."
# '물주' 해인은요…생각이 참 어른스러워요. 막내들한테 고민 상담도 잘해 주고요. 무엇보다 맛있는 걸 많이 사준답니다. 많이 비싼 건 아니지만 늘 고마운 멤버예요.
"'쿨'한 성격이라 멤버들에게 돈을 잘 쓰는 것 같아요. 아주 고가는 아니고요, 조금씩 여러 번요(웃음). 우리 멤버들 다 예쁘잖아요. 전 예능 담당은 아니지만 눈이 커서 어떤 표정을 지으면 좀 더 생생하더라고요. 그래서 팀에서 끼 담당을 맡고 있어요. 제게 데뷔곡 '두근두근'이 색다른 설렘인 것처럼 여러분에게도 그렇게 다가가겠습니다(해인)."

# '혜리 닮은' 솔빈은요…팀 내 분위기 메이커예요. 막내인데 생각도 깊고요. 언니들 배려를 잘하는 똑 부러지는 막내랍니다.
"남들 웃기는 걸 저도 좋아해요. 저 때문에 멤버들이 즐겁다면 그보다 좋은 게 없죠. 그런데 몇몇 분들이 제게 약간의 묘한 섹시미가 있대요. 아직 미성년자라 잘 모르겠지만 제가 섹시 퍼포먼스를 펼치는 걸 상상하면 소름 돋아요 윽. 다만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값진 팬들을 위해 뭐든 열심히 해 볼게요(솔빈)!"
# '말랑말랑' 율희는요…"피부가 하얗고 뽀얗잖아요. 꼭 찹쌀떡 같죠? 율희는 딱 봐도 귀여운 막내예요. 막내다운 모습을 보여줘서 언니들이 참 예뻐라 하고요.
"솔빈이랑 동갑인데 서로 다른 막내를 맡고 있어요. 솔빈이 언니로 느껴질 때가 있을 정도로 저랑 다르게 성숙하죠. 전 그저 천진난만하니깐요(웃음). 라붐으로 나오기 전 임창정 유키스 선배들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연기 욕심이 생기지만 아직은 라붐에 집중할래요. 멤버들처럼 소중한 존재인 팬들을 위해서요(율희)."
◆ [TF영상] '어떡할래'로 컴백! 라붐, "신인상도 가능성 있죠?" (http://youtu.be/9unzgtleoL0)
<영상=조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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