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지연 기자] "손님…죄송한데 이건 얼굴이에요."
남자들의 귀염둥이, 베스티의 막내, 섹시한 몸매의 소유자 해령(19·본명 나해령)이 미용실에 가서 소위 말하는 '손이얼' 굴욕을 당했다. 최근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 푹 빠진 그가 "전지현 언니랑 똑같은 머리로 만들어 주세요"라고 요구했기 때문이다.
"전지현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라며 목소리를 높이던 해령을 17일 오전 서울 강남에 있는 한 카페에서 직접 만났다. 인터뷰 내내 "요즘 전지현 선배님을 보는 재미에 푹 빠져산다"던 그의 이야기는 웃음없이 들을 수 없었다.

해령은 최근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는 SBS 수목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매주 빼놓지 않고 챙겨본다. 스케줄과 드라마 시간이 겹치는 날에는 '다시보기'서비스를 이용할 정도다. 해령은 '별에서 온 그대'이야기가 나오자마자 두 손을 곱게 모으며 눈을 반짝거렸다.
"전지현 선배님은 어쩜 그렇게 아름다울까요? 정말 넋을 놓고 TV를 보고 있어요. 사실 저도 전지현 선배님이 쓰는 립스틱이랑 똑같은 걸 쓰는데 왜 제 입술은 이 모양이죠?"

혜령의 '셀프 디스'에 웃음이 '빵'터졌다. 립스틱까지 같은 제품을 쓰며 전지현에게 푹 빠져있다는 그는 또 하나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최근 미용실에 가서 언니한테 '저도 전지현 선배님 같은 머리로 만들어 주세요'라고 졸랐어요. 그런데 난감한 표정으로 그건 '머리가 풍성해야 한다'라고 하시더군요. 그런데 제가 상처받을까 봐 그런 거겠죠? 유명한 말 있잖아요. '고객님, 그건 얼굴이에요'를 에둘러 말씀하신 거 같아요.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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