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세희 기자] 500만원의 자금으로 시작해서 연매출 100억원을 올리는 쇼핑몰로 성장시킨 이가 있다. 바로 남성전문쇼핑몰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빈티지브라더스'의 이세준 대표다. 이세준 대표는 대학생 때 처음 쇼핑몰을 시작해 5년만에 업계 4위의 쇼핑몰로 키워냈다. 패션모델 출신으로 현재도 빈티지브라더스의 간판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이세준 대표를 <더팩트>에서 만나봤다.

◆ 500만원으로 시작해 100억 매출로
처음 시작은 싸이월드였다. 졸업도 하기 전인 대학교 4학년 때 친동생, 친구 2명과 함께 미니홈피 클럽을 통해 쇼핑몰을 열었다. 빈티지 구제 스타일로 청바지부터 시작했다. 3개월 동안 월 1,000만원 가량을 벌어들여 연매출 1억원을 벌었다. 자신감이 생겼다.
싸이월드 클럽 활동을 통해 얻은 노하우로 이번에는 쇼핑몰 사이트를 열었다. 그러나 결과는 참담했다. 구제 의상을 전문으로 하는 쇼핑몰을 열었지만 한 달 만에 문을 닫아야 했다.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자신감만 있었던 것 같아요. 쇼핑몰 시장에 대한 정보가 한참 부족했죠"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동생과 함께 다시 시작한 것이 지금의 빈티지브라더스다. 하루 한두시간만 자면서 쇼핑몰에 사활을 걸었다. 이세준 대표가 모델을 하면 동생이 사진을 찍었다. 고등학교 시절 패션모델로 활동한 경력은 큰 도움이 됐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이 대표는 빈티지브라더스의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이 대표의 열정은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빈티지브라더스는 5년만에 업계 5위 안에 드는 남성전문 쇼핑몰로 자리 잡았다. 월 200만원이상 구매하는 VVIP 고객만 1만 명이다. 아르바이트로 모은 500만원의 자금으로 시작했던 쇼핑몰은 월매출 10억, 연매출 1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 자체제작 등 끊임없는 노력이 원동력
남성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쇼핑몰로 성장하기까지 원동력은 끊임없는 노력이다. 이 대표는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유행에 뒤쳐지지 않는 쇼핑몰을 위해 노력을 기울인다. 그 첫 번째가 바로 자체 제작 의상들이다. 쇼핑몰을 찾는 소비자들의 취향을 정확히 파악해 원하는 제품을 만들어 낸다.
"자체 공장에서 디자이너 2명을 두고 생산하고 있어요. 공장에서 일하는 인원도 10명 정도 돼요. 회원들이 좋아하는 옷들과 한 단계 진화한 패션을 보여주려고 노력합니다. 직원들과 디자이너들이 함께 모여서 디자인을 뽑고 회의도 수차례 반복하죠. 다행히 노력한 만큼 반응이 좋아서 현재 판매비중이 50%정도 됩니다"
직원들에 대한 배려를 통해 좋은 직장 분위기를 만든 것도 빈티지브라더스의 성공 요인이다. 이 대표는 아침을 거르는 직원들을 위해 사무실 내에 냉장고를 두고 음료와 간식거리를 항상 구비해둔다. 매주 금요일 동아리 활동을 지원해 직원들은 뮤지컬을 보기도 하고 스포츠를 즐긴다. 웃으면서 일하고 효율성을 높이는 이 대표의 노하우다.
쇼핑몰의 가장 주요한 요소인 모델 발탁에도 신중을 기한다. "모델은 쇼핑몰 매출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인터뷰도 많이 하고 까다롭게 선발하죠. 의상도 다양하게 입어보고 우리 의상과 잘 어울리는지 파악합니다. 덕분에 쇼핑몰 중 모델들의 옷맵시나 외모에서는 업계 최고라고 생각해요"
사업 확장도 준비 중이다. 중국진출을 위해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중국에는 왕성하게 활동하는 남성전용쇼핑몰이 없습니다. 중국 사업 3-40% 시장조사를 끝내고 그쪽에서 활동하는 쇼핑몰 사람들을 만나며 시장동향을 파악했죠. 성공하면 전국적으로 오프라인 체인점을 내는 것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목표도 컸다. 노력과 열정으로 꾸준히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프리미엄 진을 비롯해 여성 전용 쇼핑몰 등 다양하게 준비 중이에요. 다각도로 성장방향을 모색해 현재는 연매출 100억을 월매출로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