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위까지 결승 진출
김수지가 7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상트르 아쿠아티크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다이빙 여자 3m 스프링보드 예선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뉴시스 |
[더팩트 | 김해인 기자] 김수지(26·울산광역시체육회)가 한국 여자 다이빙 사상 첫 올림픽 결승 진출에 아쉽게 실패했다.
김수지는 8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다이빙 여자 3m 스프링보드 준결승에서 1~5차 시기 합계 272.75점을 획득해 전체 18명 중 13위에 머물렀다.
이로써 준결승 상위 12명이 나서는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12위로 결승행 막차를 탄 야스민 하퍼(영국)는 김수지와 6.15점 차였다.
앞서 김수지는 예선에서 285.50점으로 전체 11위를 차지하며 2020 도쿄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올림픽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그는 도쿄 올림픽 준결승에서 15위에 올랐다. 13위도 한국 여자 다이빙 역대 최고 성적이다.
김수지는 경기를 마친 뒤 "(현지시간으로) 오전이라서 연습할 때부터 몸이 조금 무거웠다. 그러나 막상 실전 때에는 괜찮았다"며 "그냥 내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잘해서 다이빙이 조금 더 인기가 많아지고 사람들이 조금 더 관심을 가져줬다면 좋았을 것"이라며 "이런 부분에서 아쉬움이 크다"고 토로했다.
또 "계산을 하기 싫어도 보이는 것이 있으니까 어느정도 예상하게 된다. 간당간당하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내가 준비가 덜 된 탓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수지는 지난해 11월 왼쪽 무릎 연골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근육통, 신경통으로 한때는 아예 훈련을 중단하기도 했다.
그는 "다이빙은 한 부위에 부상을 당하면, 아예 기술 훈련을 할 수 없다. 몸 관리가 중요하다는 걸 또 한 번 깨달았다"며 "그래도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했다. 지금은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을 마지막으로 생각하고 있다. 아직 4년이 남았다"며 "4년 뒤 메달을 목표로 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며 다음 올림픽을 기약했다.
hi@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