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위원 포함...12일 이후 조사 시작
"문제 발견 시 감사 전환"
'2024 파리 올림픽' 대회를 마친 대한민국 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 선수가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박헌우 기자 |
[더팩트ㅣ조성은 기자] 대한체육회가 7일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22·삼성생명)의 대한배드민턴협회를 향한 '작심 발언'의 진상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위원회를 꾸리겠다고 밝혔다.
조사위는 감사원 출신 감사관, 대한체육회 청렴시민 감사관, 국민권익위원회 출신 감사관, 여성위원회 위원 등 외부 감사 전문가 4명과 대한체육회 법무팀장, 감사실장 등으로 구성된다. 조사는 파리 올림픽이 폐회하는 12일 이후 시작한다.
대한체육회는 "안세영 발언이 부상 관리·훈련 체계·선수 보호 등 포괄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만큼 면담 등을 통해 구체적으로 문제점을 파악하고 문제가 발견될 시 감사로 전환해 대한배드민턴협회, 국가대표 선수촌 훈련본부 등 선수와 관련한 모든 사안을 면밀히 살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한체육회는 "인적 문제가 있다면 그에 따른 적절한 조치를 하고, 제도나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면 규정 개정 등을 통해 개선하고자 한다"며 "선수들이 남은 경기에 집중하고 올림픽을 오롯이 즐길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물론, 선수 권익이 침해받는 일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세영은 지난 5일 열린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우승한 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제 무릎의 부상 정도가 생각보다 심각했다"며 "쉽게 나을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는데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대표팀에 크게 실망했다"고 배드민턴협회를 비판했다.
이어 "협회는 (선수들의) 모든 것을 다 막고 있다. 어떤 면에선 자유라는 이름으로 방임한다"며 "배드민턴이 더 발전할 수 있는데 이번에 금메달이 1개 밖에 안 나온 이유에 대해 더 생각했으면 한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