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최중량급 결승서 테디 리네르에 석패
"금메달 따야 역사 되는 것"…아쉬움 토로
김민종(24·양평군청)이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100kg 초과급 결승에서 귀중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 파리=뉴시스 |
[더팩트ㅣ조채원 기자] 한국 유도 최중량급 간판 김민종(24·양평군청)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귀중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유도가 올림픽 최중량급에서 거둔 최고 성적이다. 한국 유도가 올림픽 최중량급 결승에 오른 것 자체가 쾌거이지만, 김민종은 결승 패배의 아쉬움을 좀처럼 떨쳐내지 못하는 모습이다.
김민종은 2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남자 100㎏ 초과급 결승에서 '프랑스 유도 영웅' 테디 리네르(7위)에 아쉽게도 한판패했다. 테디 리네르는 이번 대회까지 올림픽에서 5연속 메달을 일구는 등 이 체급의 '전설'로 손꼽힌다. 신장 203cm로 183cm의 김민종과는 키 차이도 크다.
김민종은 방송 인터뷰에서 "도쿄 때와 비교해 더 높은 곳에 올라갔다는 것으로 칭찬을 하고 동기부여로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국가대표라면 성장하는 것이 맞다"며 "지금 이 순간에는 금메달을 따지 못한 아쉬움만 있다"고 밝혔다. 김민종은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선 16강전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김민종은 "황희태 남자 대표팀 감독님이나 지도자 선생님들이 선수 시절 금메달을 못 따셨다고 하셨다. 금메달을 목에 걸어드리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한이 남는다"고 고개를 떨궜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김민종은 "'올림픽 메달은 하늘이 내려주는 것'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하늘을 감동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은메달을 땄으니 감동시킨 것 아니냐'는 말에 김민종은 "부모님만 감동시켰다. 하늘을 완전히 감동시키기에는 이 정도로 부족한 것 같다"고 말했다. '유도의 역사를 썼다'는 평가에도 "아직 역사를 쓰기에는 숙제가 많이 남았다. 금메달을 따야 역사가 되는 것 같다"며 "유도를 시작하면서 꿈은 올림픽 금메달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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