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번째 사격서 타이밍 놓쳐 0점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25m 권총에서 김예지의 결선 진출이 좌절됐다. 사진은 지난 5월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사격 국가대표 미디어데이에서 10m 공기권총과 25m 권총 출전하는 김예지가 훈련을 하고 있다. /샤토루=뉴시스 |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특유의 카리스마 넘치는 매력으로 전 세계 주목을 받았던 김예지(31·임실군청)가 자신의 주종목인 25m 권총에서 결선행 티켓을 얻지 못하고 본선 탈락했다.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25m 권총 본선에서 김예지는 완사(정밀사격)와 급사 합계 575점을 기록했다.
김예지는 상위 8명에서 밀려 결선 티켓을 얻지 못했다.
25m 권총 본선 경기는 크게 완사 30발과 급사 30발로 나뉜다. 완사는 5분 내로 5발을 쏘는 것을 총 6번 치른다. 급사는 표적이 3초 동안만 나타났다 사라진 뒤 7초가 지나면 다시 등장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발당 10점이라 만점은 600점이 된다.
김예지는 완사에서 합계 290점을 기록하며 무난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급사 41번째 사격에서 타이밍을 놓쳐 사격을 하지 못해 0점을 기록하며 순식간에 탈락 위기로 몰렸다.
30발의 급사 사격 가운데 28발은 10점, 1발은 9점으로 높은 점수를 유지했지만, 한 번의 실수를 극복하지 못했다.
결국 급사 285점으로, 총 600점 만점에 575점을 기록한 김예지는 자신의 주종목인 권총 25m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김예지는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전 세계적 주목을 받았다. 지난 5월 국제사격연맹(ISSF) 바쿠 월드컵 당시 세계신기록을 세운 영상이 조회수 3400만 회를 돌파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영화의 주인공처럼 세계신기록을 세운 순간에도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집중하는 모습이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