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호-정나은이 1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아레나 포르트 드 라 샤펠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혼성 복식 준결승 서승재-채유정과의 경기에서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뉴시스

[더팩트 | 김태환 기자] 태극전사 맞대결로 펼쳐진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에서 김원호-정나은 조가 서승재-채유정 조를 이기며 결승에 올랐다.

김원호-정나은은 1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배드민턴 혼합복식 4강전에서 서승재-채유정 조를 2-1(21-16 20-22 23-21)로 이기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 경기 전까지 김원호-정나은 조는 서승재-채유정 조와의 상대 전적에서 5전 전패로 열세였으나,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승리했다.

이날 앞서 남자 복식을 뛴 서승재가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낀 탓인지, 서승재-채유정은 1게임을 끌려가다 16-21로 졌다.

2게임에서 경기를 끌어올린 서승재-채유정은 듀스 접전 끝에 22-20으로 승리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분위기를 바꾼 서승재-채유정이 10-5까지 앞서며 승부가 기운듯 했으나, 김원호-정나은은 포기하지 않았다. 다시 맹추격에 나선 둘은 10-10으로 균형을 맞췄다.

여기에 김원호의 강력한 스매시가 살아나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온 몸을 던진 김원호는 경기 도중 메디컬 타임을 요청하고 의료진에게 받은 주머니에 구토를 하기도 했다.

이후 쫓고 쫓기는 1점 차 박빙의 승부가 이어졌고, 김원호-정나은이 결승으로 향했다.

한국 배드민턴이 혼합복식에서 결승에 오른 건 2008 베이징 대회 이용대-이효정 금메달 이후 16년 만이다.또 이번 혼합복식 메달은 한국 배드민턴이 이 대회에서 처음 확보한 메달이기도 하다.

한편, 김원호-정나은은 또 다른 준결승에서 일본 와타나베 유타-히가시노 아리사 조를 2-0(21-15 21-15)로 제압한 중국 정쓰웨이-황야충 조와 한국 시각으로 2일 오후10시 금메달을 다툰다. 서승재-채유정은 와타나베-히가시노와 동메달을 놓고 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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