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올림픽] 유도 결승전서 허미미 꺾은 데구치, 악플 자제 호소
입력: 2024.08.01 16:52 / 수정: 2024.08.01 16:54

일부 네티즌, 캐나다 선수 SNS에 악성댓글

지난달 29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아레나 샹 드 마르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여자 57kg급 결승 캐나다 크리스타 데구치와 허미미가 경기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달 29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아레나 샹 드 마르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여자 57kg급 결승 캐나다 크리스타 데구치와 허미미가 경기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2024 파리올림픽 여자 유도 57㎏급 결승에서 허미미(경북체육회)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한 크리스타 데구치(캐나다)가 악성 댓글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데구치는 1일 자신의 SNS에 "댓글을 읽었더니 슬픈 감정이 들고, 내가 상대했던 선수들에게 미안한 느낌이 든다"며 "당신들이 아끼는 선수를 보호하려는 마음은 이해한다. 그러나 어떤 국가도, 어떤 선수도, 어떤 사람들도 의미 없는 싸움을 반기지 않을 것"이라는 글을 게시했다.

이어 "부정적인 의견을 갖지 말라는 건 아니지만 상대를 겨누고 그 말을 쏠 필요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도 매트에 선 사람들은 서로 존중하고 꿈을 위해 뛴다"며 "팬들도 우리처럼 그렇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데구치는 1일 자신의 SNS에 악플을 자제해 달라는 글을 게시했다. /데구치 SNS 캡처
데구치는 1일 자신의 SNS에 악플을 자제해 달라는 글을 게시했다. /데구치 SNS 캡처

데구치는 캐나다·일본 혼혈 선수로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유도 57㎏급 결승에서 허미미를 반칙승으로 꺾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당시 두 선수는 지도 2개씩을 받은 상태에서 연장전을 이어갔고 허미미가 메치기를 시도하다 위장 공격 판정을 받아 지도 3개가 누적돼 패했다.

김미정 한국 여자유도 대표팀 감독은 "보는 관점이 다를 수 있지만 (개최지가) 유럽이라는 것이 조금 작용한 것 같다"고 말하며 판정에 불만을 드러냈다.

데구치는 경기 이후 기자회견에서 판정을 두고 "할 말은 없다. 더 나은 유도를 위해 우리가 바꿔야 할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일부 한국 네티즌들이 데구치의 SNS에 도를 넘는 욕설 등의 악플을 남기면서 데구치가 직접 자제를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hy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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