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올림픽] 개막식 달군 레이디 가가 공연, 라이브 아닌 사전 녹화…"날씨 때문"
입력: 2024.07.31 17:39 / 수정: 2024.07.31 23:29

"공연 취소보다 사전녹화 택한 것"

미국의 팝스타 레이디 가가의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 축하공연이 라이브가 아닌 녹화 영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2024 파리올림픽 개회식이 열린 2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트로카데로광장에 설치된 개회식장에서 관객들이 레이디 가가의 축하공연을 보고 있다. /파리=뉴시스
미국의 팝스타 레이디 가가의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 축하공연이 라이브가 아닌 녹화 영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2024 파리올림픽 개회식이 열린 2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트로카데로광장에 설치된 개회식장에서 관객들이 레이디 가가의 축하공연을 보고 있다. /파리=뉴시스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미국의 팝스타 레이디 가가의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 축하공연이 라이브가 아닌 녹화 영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30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파리 올림픽 개회식의 첫 공연인 레이디 가가의 공연은 사전 녹화된 영상이다.

레이디 가가는 지난 26일(현지시간)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서 1961년 지지 장메르가 발표한 '깃털로 만든 내 것(Mon Truc en Plumes)'이라는 원곡을 재해석한 공연을 선보였다.

레이디 가가의 무대는 사전 녹화로 진행돼 당시 관객들은 스크린으로 가수의 공연을 시청했다.

프랑스 현지 매체는 "음악이 시작될 때 무대는 텅 비어 있었다"며 "관중들은 야유를 보냈고, 180유로(약 26만 원)을 지불하고 온 것을 후회했다"고 전했다.

이에 안무가이자 올림픽 무용수 모드 르 플라데크는 "안타깝게도 안전상의 이유로 사전 공연을 진행했다"며 "평생 일기예보를 이렇게 자주 본 적이 없었다"고 했다.

이어 "비가 몇 방울만 떨어져도 하이힐을 신고 있는 가가에게 너무 위험할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다"며 "가가는 이 곡을 꼭 부르고 싶어해 공연 취소보다 사전 녹화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개회식은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야외에서 진행됐으나 개회식 당일 계속해서 굵은 비가 내렸다.

레이디 가가는 개회식 당일에도 현장에 머물며 스크린을 통해 송출되는 자신의 공연 영상을 지켜본 뒤 호텔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디 가가는 개회식 이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프랑스의 예술과 음악을 축하하고, 마법 같은 도시인 파리를 떠올리게 하는 공연을 만들고 싶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zz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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