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복싱, '2012 런던' 한순철 이후 노메달
임애지가 복싱 여자 54㎏급 16강전에 승리하며 한국 복싱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파리=뉴시스 |
[더팩트|박지윤 기자] 임애지(25·화순군청)가 8강에 진출하며 한국 복싱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임애지는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노스 아레나에서 열린 복싱 여자 54㎏급 16강전에서 타티아나 레지나 지 헤수스 샤가스(브라질)를 상대로 4-1(30-27 30-27 30-27 30-27 27-30) 판정승했다. 심판 한 명만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브라질 선수의 손을 들어줬고 나머지 네 명의 심판은 경기 내내 임애지가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고 판정했다.
앞서 함께 출전한 오연지(울산광역시체육회)가 32강전에서 우스이(대만)에게 패했으나 임애지가 16강의 벽을 넘으며 한국 복싱의 자존심을 지켰다.
임애지의 내달 2일 오전 4시 4분(한국시간)에 예니 마르셀라 아리아스 카스타네다(콜롬비아)와 붙는다. 복싱은 준결승에만 진출해도 동메달을 확보하기 때문에 8강전에서 승리한다면 '2012 런던 올림픽' 한순철(남자 라이트급 은메달) 이후 첫 올림픽 메달이자 한국 여자 복싱 사상 최초의 메달을 목에 걸게 된다.
왼쪽 어깨와 왼쪽 다리 부상에도 이를 악물고 이번 대회를 준비한 임애지는 1라운드 초반부터 철저한 아웃복싱으로 상대를 견제하며 점수를 얻었다. 경쾌한 스텝을 활용해 앞 손으로 포인트를 쌓는 게 장기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16강 탈락의 쓴맛을 봤던 임애지는 3년 동안 준비한 무대에서 승리를 거두며 8강전 선전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