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결승서 16명 중 13위 기록
김민섭이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접영 200m 준결승에서 16명 중 13위를 기록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파리=뉴시스 |
[더팩트|박지윤 기자] 김민섭(20·독도스포츠단)이 한국 수영 남자 접영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준결승 무대에 올랐지만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김민섭은 지난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접영 200m 준결승에서 1분 55초 22로 16명 중 13위를 했다. 결승행 막차를 탄 8위 마틴 에스페른베르가(오스트리아)의 기록은 1분 54초 62로, 김민섭보다 0.60초 빨랐다.
앞서 김민섭은 예선에서 1분 56초 02를 기록하며 전체 15위에 올랐고, 한국 남자 접영 선수로서 처음으로 올림픽 준결승에 진출하는 기쁨을 누렸다. 여자 접영 선수 중에는 안세현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준결승에 진출한 적이 있다.
김민섭은 지난 3월 열린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파리행을 확정했다. 이날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2000년 시드니 대회에서 19위를 차지한 한규철을 넘어 이 종목 한국 선수 올림픽 최고 성적을 냈다.
경기를 마친 김민섭은 공동취재구역에서 "파리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결승 진출을 목표로 세웠고 진천선수촌에서 훈련할 때 한국 기록보다 더 좋은 기록도 냈다"며 "결과가 아쉽다. 준결승 진출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예선에서 슈퍼스타 레옹 마르샹(프랑스)과 경기를 치러보는 등 그동안 해보지 못한 경험을 많이 했다. 더 노력해서 메이저 대회 결승에 진출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