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진, 이우석, 김제덕으로 구성된 남자 양궁 대표팀이 30일(한국 시간)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단체전 결승전에서 우승했다. /파리=AP·뉴시스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한국 양궁 대표팀의 금빛 활시위가 또다시 명중했다.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양궁 단체전에서 한국 대표팀은 압도적 실력으로 개최국 프랑스를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대표팀이 단체전 10연패를 달성한 데 이어 남자 대표팀도 3연패의 기록을 세웠다.

김우진(32·청주시청), 이우석(27·코오롱), 김제덕(20·예천군청)으로 구성된 남자 대표팀은 30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결승전에서 프랑스를 상대로 세트 점수 5-1(57-57, 59-58, 59-56)로 승리했다.

이우석, 김제덕, 김우진 순으로 나선 한국은 1세트에서 이우석과 김제덕이 10점을 쏘며 순조롭게 출발했지만 밥티스트 에디스, 장 샤를 발라동, 토마스 치로로 구성된 프랑스의 기세도 상당했다. 57-57로 같은 점수를 기록해 1점씩 나눠 가졌다.

2세트에선 이우석, 김제덕, 김우진이 모두 첫발에서 10점을 쐈고, 총 6발 중 5발이 명중하면서 59-58로 승점 2점을 가져왔다. 흐름을 잡은 뒤 3세트에서 이우석과 김제덕이 2발 모두 10점을 쐈고, 맏형 김우진이 마지막 발을 명중시키며 59-56으로 프랑스를 제압했다.

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이우석은 결승전 6발 모두 10점을 쏘는 저력을 발휘했다.

예선 라운드 1번 시드를 받은 한국 대표팀은 1회전을 치르지 않고 8강에 진출했다. 8강전에서 일본과 맞붙은 한국은 세트 점수 6-0(57-53 59-55 57-54)으로 완승을 거뒀다. 1세트에서 이우석, 김제덕이 10점을 쏘고, 김우진이 9점을 기록하면서 후루카와 다카하루, 나카니시 준야, 사이토 후미야로 구성된 일본의 기선을 초반부터 제압했다. 반면 일본은 마지막 주자 사이토가 7점을 쏘며 흔들렸다.

이후 흐름을 탄 한국은 2세트에서 세 주자 모두 10점을 쐈다. 이후 김제덕과 김우진이 다시 10점을 쏘며 6발 중 5발이 과녁 중앙에 꽂혔다. 기세에 힘입어 3세트도 57-54로 가져와 한일전에서 승리했다.

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이우석은 결승전 6발 모두 10점을 쏘는 저력을 발휘했다. /AP·뉴시스

이어 한국은 4강전에서 만난 중국도 5-1(54-54 57-54 56-53)로 제압했다. 이우석이 9점, 김제덕도 9점을 쏜 뒤 김우진이 8점을 쏘며 잠시 흔들렸으나 곧장 평정을 되찾았다. 이우석, 김제덕이 9점을 쐈고, 김우진은 10점에 명중했다.

카오 원차오와 리 중위안, 왕 옌으로 구성된 중국도 같은 점수를 기록해 세트스코어 1-1이 됐다. 이후 2세트에선 6발 중 4발을 10점에 쐈고, 3세트는 6발 중 3발을 10점에 쏴 결승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2020 도쿄 대회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따낸 대표팀은 올림픽 3연패라는 업적을 달성했다. 전날 여자 대표팀이 단체전 10연패를 달성해 남녀 동반 3연패의 영광도 안게 됐다.

sejungkim@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