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올림픽] IOC, 개회식 '북한 소개'에 "깊이 사과"(종합)
입력: 2024.07.27 11:52 / 수정: 2024.07.27 11:52

올림픽 한국어 X 계정 통해 밝혀…영문 계정엔 언급 없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서 한국 선수단을 북한으로 소개한 사고를 두고 SNS를 통해 사과했다. 26일(현지시간) 열린 개회식에서 한국 선수들이 트로카데로광장에 설치된 개회식장에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서 한국 선수단을 북한으로 소개한 사고를 두고 SNS를 통해 사과했다. 26일(현지시간) 열린 개회식에서 한국 선수들이 트로카데로광장에 설치된 개회식장에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서 한국 선수단을 북한으로 소개한 사고를 두고 SNS를 통해 사과했다.

IOC는 27일 오전 한국어로 운영하는 올림픽 공식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개회식 중계 중 대한민국 선수단 소개 시 발생한 실수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다만 영문 공식 계정에는 아직 아무런 언급이 없는 상황이다.

사고는 이날 오전 파리 센강과 트로카데로 광장 등에서 열린 개회식에서 발생했다. 한국 선수단은 205개국 중 48번째로 대형 보트를 타고 입장했는데, 현장 아나운서가 한국을 프랑스어와 영어 모두 북한으로 소개했다.

한국은 프랑스어로 'République de corée', 영어로 'Republic of Korea'인데 현장에서는 북한을 지칭하는 'République populaire démocratique de coré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로 반복해 소개했다. 북한은 이후 153번째로 입장했는데 제대로 호명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개회식이 끝난 뒤 대한민국 선수단 입장 때 국가명을 북한으로 소개한 데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 차원에서 프랑스에 강력한 항의 의견을 전달할 것을 외교부에 요청했다. 현지에서는 장미란 문체부 제2차관이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에게 면담을 요청했다.

대한체육회도 조직위에 재발 방지를 요청했고, 선수단장 명의의 공식 항의 서한을 발송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이날 개회식을 시작으로 내달 11일까지 17일간 진행된다. 205개국, 1만500여명 선수단이 32개 종목에서 329개 금메달을 두고 기량을 겨룬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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