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올림픽] 초대받지 못한 러시아, 비장한 우크라이나
입력: 2024.07.27 09:31 / 수정: 2024.07.27 09:45

러시아 일부 '개인 중립 선수'로 참가
높이뛰기 마흐치크 유력 금메달 후보


우크라이나의 금메달 유망주는 여자 육상 높이뛰기 야로슬라바 마후치크다. 사진은 지난해 8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세계 육상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딴 후 환호하는 마후치크./AP.뉴시스
우크라이나의 금메달 유망주는 여자 육상 높이뛰기 야로슬라바 마후치크다. 사진은 지난해 8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세계 육상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딴 후 환호하는 마후치크./AP.뉴시스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27일 개막된 2024 파리 올림픽에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초대받지 못 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는 이유에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따르면 러시아 선수는 17명, 벨라루스 선수는 17명이 '개인 중립 선수' 자격으로 참가한다. 침공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 표명 등 조건을 충족한 선수들이다.

개인 중립 선수는 국기와 국가, 유니폼을 사용할 수 없다.

우크라이나는 22개 종목 140명의 선수들이 파리 땅을 밟았다. 8회 연속 하계 올림픽 출전이다.

유력한 금메달 후보는 여자 육상 높이뛰기 야로슬라바 마후치크다. 그는 지난 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샤를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세계육상연맹 파리 다이아몬드리그 여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10을 넘어 37년 만에 세계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마흐치크는 신기록 수립 후 "이 우승이 파리 올림픽 금메달 획득을 장담하지 않는다. 정신적으로 더 무장하겠다"고 전의를 다졌다.

축구 대표팀은 UEFA U-21 대회에서 강호 프랑스를 꺾는 등 4강에 올라 올림픽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아르헨티나·이라크·모로코와 한 조에 편성됐으나 1차전 이라크에 1-2로 일격을 당해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2021년 도쿄올림픽 레슬링 금메달리스트인 자한 벨레니우크는 개인 중립 선수 자격으로 출전한 러시아 선수 밀라드 알리르자예프와 맞붙을 가능성이 있다. 그는 유럽선수권 동메달리스트다.

현재 젤렌스키 대통령이 속한 '인민의 종' 당 국회의원인 벨레니우크는 도쿄에서 금메달을 딴 후 은퇴했으나 전쟁에 휩쓸린 조국 스포츠를 재건하기 위해 현역에 복귀해 파란색과 노란색의 국기를 가슴에 다시 달았다.

우크라이나올림픽위원회는 이번 대회에서 러시아·벨라루스 선수와는 경기 전후 악수하지 않는다는 지침을 발표하기도 했다.

금메달을 딴 자국 선수에게는 12만5000달러(약 1억70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지난 2021년 도쿄올림픽 성적표는 금메달 1개, 은메달 6개, 동메달 12개였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전쟁통에 400여명의 운동선수가 숨졌다. 이번 대회 출전한 선수들은 독일, 세르비아, 폴란드 등에서 훈련하며 올림픽을 준비해왔다.

lesl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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