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서 48번째로 입장했다. 개회식이 열린 2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센강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보트를 타고 수상 행진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한국이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서 48번째로 입장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주최측이 한국을 북한으로 소개하는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다.

한국 국가대표 선수단은 2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센강 일대에서 열린 개회식에서 대형 보트를 탄 채 205개국 중 48번째로 입장했다.

이번 대회 개회식 입장 순서는 프랑스어 알파벳 순서에 따라 정해졌다. 한국은 프랑스어로 'Corée'로 표기돼 비교적 앞 순서에 입장하게 됐다.

한국 선수단 50여명은 육상 우상혁과 수영 김서영이 기수를 맡은 가운데 선상에서 밝은 표정으로 태극기를 흔들며 센강을 행진했다. 행사 전부터 비가 내리면서 우비를 착용한 선수도 눈에 띄었다.

이번 대회 개회식은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경기장 밖에서 진행됐다. 205개국 선수단이 약 100척의 대형 보트에 나눠 타고 센강을 행진하며 파리 시내를 가로지르는 모습을 연출했다. 한국은 콩고민주공화국, 쿡제도, 코스타리카, 코트디부아르 선수단과 함께 19번째 보트에 탑승했다.

한국의 입장 과정에서 대회 주최측의 황당한 실수가 발생했다. 현장 아나운서가 한국을 프랑스어와 영어 모두 북한으로 소개한 것이다.

한국은 프랑스어로 'République de corée', 영어로 'Republic of Korea'인데 현장에서는 북한을 지칭하는 'République populaire démocratique de coré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로 반복해 소개했다. 북한은 이후 153번째로 입장했는데 제대로 호명했다.

대한체육회는 대응방안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번 대회에 한국은 21개 종목, 143명이 출전한다. 금메달 5개, 종합순위 15위를 목표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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