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배드민턴 여자 단식 4강전서 중국 허빙자오에 2-0 승리
7일 오후 3시 결승전...1994년 히로시마 방수현 이후 첫 결승 진출
세계랭킹 1위에 이름을 올리는 한국 배드민턴 안세영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결승에 진출했다. /뉴시스 |
[더팩트|윤정원 기자] 세계랭킹 1위인 한국 배드민턴 에이스 안세영(21·삼성생명)이 29년 만에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결승에 진출했다.
안세영은 6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4강전에서 중국의 허빙자오(세계 5위)를 2-0(21-10 21-13)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라 금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안세영은 전날 8강전에서도 세계 랭킹 16위인 태국 부사난 옹밤룽판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2-0(21-12, 21-13)으로 완승했다.
한국 선수가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결승에 진출한 것은 1994 히로시마 대회에서 우승한 방수현 이후 29년 만이다. 안세영은 오는 7일 오후 3시 결승전을 치른다. 결승 상대는 이날 오후 준결승에서 맞붙는 오호리 아야(일본) 또는 천위페이(중국)다. 현재로서는 천위페이가 유력하다.
이날 준결승에서 허빙자오는 1게임 선취점에 이은 연속 득점으로 2점을 앞서간 때를 제외하면 단 한 번도 안세영을 2점 차 이상 앞지르지 못했다. 안세영이 압도적인 경기 흐름을 펼친 결과, 이날 경기 시간은 42분에 불과했다.
안세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여유를 갖고 경기를 치렀다"는 소회를 밝혔다. 그는 "예전에는 정말 기계처럼 뛰는 스타일이었다면 지금은 한 번씩 좀 멋진 장면들이 나온다"며 "멋있는 장면을 한 번씩 할 수 있는 여유도 생겼구나 하는 생각을 좀 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