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결승서 성사된 운명의 한일전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이어
3회 연속 금메달 향한 '마지막 걸음'
한국과 일본이 7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격돌한다. /대한축구협회·일본축구협회 소셜미디어 |
[더팩트|이상빈 기자] 한국과 일본이 7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금메달을 놓고 맞붙는다. 두 나라의 얽힌 역사만큼이나 아시안게임 축구 한일전도 질긴 인연이다.
한국은 일본과 아시안게임에서 총 8차례 만나 7승 1패 전적을 쌓았다. 아시안게임 남자축구에서 펼쳐진 최초의 한일전은 61년 전으로 거슬러 오른다. 1962년 자카르타 대회 조별리그 3차전에서 일본에 1-0으로 승리했다.
이후 1970년 방콕 대회 준결승전(2-1 승), 1978년 방콕 대회 조별리그 3차전(3-1 승)까지 한일전 연승 행진을 달리던 한국은 1982년 뉴델리 대회 조별리그 3차전에서 1-2로 무너지며 첫 번째 패배를 경험했다.
그로부터 12년 뒤인 1994년 히로시마 대회 8강전에선 3-2로 개최국인 일본을 꺾고 다시 연승 기류를 탔다. 바로 다음 대회였던 1998년 방콕에서 2차 리그 1차전 상대로 일본을 만난 한국은 2-0 완승했다.
역대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한일전 전적. 한국이 8전 7승 1패로 우세다. /이상빈 기자 |
한동안 아시안게임과 인연이 없던 한일전은 2014년 인천 대회 8강전에서 성사됐다. 한국은 장현수(32)의 페널티킥 결승골에 힘입어 16년 만의 한일전에서 승리했다. 기세를 몰아 결승에서 북한을 1-0으로 제압하며 1986년 서울 대회 이후 28년 만에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항상 중요한 길목에서 격돌한 일본과 재회한 건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다.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최초로 결승에서 한일전이 펼쳐졌다.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한국이 이승우(25·수원FC), 황희찬(27·울버햄튼 원더러스)의 연속 골에 힘입어 일본을 2-1로 꺾고 2회 연속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한국과 일본은 5년 만에 또다시 결승에서 만난다. 한국이 항저우에서 상대할 일본은 완전한 전력이 아니다. 일본이 2024 파리 하계 올림픽을 대비하기 위해 22세 이하(U-22)로만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을 꾸렸기 때문이다. 프로가 아닌 대학생 선수도 명단에 포함됐다.
K리그1·2는 물론 와일드카드에 해외파 선수까지 총동원한 한국이 선수단 경험과 전력에선 앞선다. 아울러 1994년 이래로 아시안게임 한일전 4연승 중이다. 최근 A매치 한일전에서 2연속 0-3으로 완패한 A대표팀과는 분위기가 다르다.
일본은 2024 파리 하계 올림픽을 대비해 U-22 선수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국가대표팀을 구성했다. /일본축구협회 소셜미디어 |
역대 두 번째 아시안게임 축구 결승 한일전은 7일 오후 9시 중국 항저우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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